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IBK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3,305.21포인트를 넘어 3,400까지도 넘볼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전망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등락범위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상단은 제한된 정책강도와 경기반등을 가정해 산출했으나 현재의 강한 정책 강도 및 그에 따른 경기반등폭 확대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추경, 증시부양 등 정부정책 관련 호재가 코스피를 추가로 밀어 올리는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 내 정책 환경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 신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기대감을 반영해 가고 있고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출환경은 크게 개선되기 힘들지만, 내수 중심의 반등 모멘텀(동력)이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2025년 성장률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멈추고, 3분기 개별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는 뉘앙스가 뚜렷하다"면서 "금리 인하, 추경, 증시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일정 부분 시차를 둔 3분기 성장률 호조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자사주 소각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등이 금융주 강세 명분이 되는 상황에서 한국시장을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면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대형주인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단기적으로 크게 낮아져 있고, 고객예탁금이 이달 1일 기준 70조원까지 급증한 상황도 적극적 매도 주체가 부재함을 시사하는 만큼 유동성 및 수급효과에 따른 추가 강세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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