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모바일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쇼케이스 영상을 9일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나섰다.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제작을 맡은 이번 작품은 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정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제나'는 미지의 물질 '카오스'로 인해 멸망한 세계를 배경으로, 인류가 마지막 생존을 위해 우주 방주를 타고 구조 작전에 나서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캐릭터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시스템에 반영한 '붕괴 시스템', 카드 기반의 전략 전투,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 등 차별화된 게임성이 특징이다.



스토리는 '카오스 사태'로부터 1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행성을 삼켜버리는 검은 안개 형태의 카오스는 지성을 지닌 생명체의 정신을 붕괴시키고 결국 괴물로 변이시키는 존재로 설정돼 있다. 인류는 이를 피해 우주 방주로 도망쳤고, 오염된 행성에 침투해 카오스 핵을 제거하는 '카오스 제로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플레이어는 카오스에 내성을 가진 특수 혈청을 주입받은 '퍼스트'이자, 대형 방주 '나이트메어'호의 함장으로서 작전에 투입된다.



게임의 전투는 세 명의 전투원으로 구성된 팀이 카드를 활용해 턴마다 전략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캐릭터의 스킬은 카드 형태로 구현돼 있으며, 코스트 내에서 조합과 연계를 통해 전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투는 크게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스토리 모드'와 로그라이크 기반 던전 탐험 콘텐츠인 '카오스 임무'로 나뉜다. 특히 카오스 임무에서는 기본 카드덱으로 시작해, 전투 중에 새로운 카드를 발견하거나 부가 효과, 운명 카드 등을 조합해 빌드를 구성하게 된다. 임무 종료 후에는 일부 성장 기록이 '세이브 데이터'로 저장돼, 스토리나 파밍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게임 전반의 전략 구조에서 핵심으로 작용하는 요소는 '붕괴 시스템'이다. 캐릭터는 카오스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전투 중 피해를 입을 경우 스트레스를 축적하게 되며, 일정 임계치를 초과하면 각자의 내면 트라우마에 따라 붕괴 상태에 진입한다. 이때는 카드 운용에 불이익이 발생하지만, 지정된 카드를 소모해 이를 해소할 경우 캐릭터의 각성 스킬 코스트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붕괴를 극복한 캐릭터는 강력한 스킬을 빠르게 사용 가능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고유의 전투 리듬이 형성된다.


이외에도 캐릭터 성장 측면에서는 레벨업, 진급, 한계돌파, 잠재력 개방 등 다양한 육성 시스템이 준비돼 있으며, 전투 외적으로도 장기적인 운영 기반을 위해 시즌제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도입된다. 대표 시즌 콘텐츠인 '은하계 재해'는 방대한 이벤트 스토리와 함께, 해당 시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용 카오스, 카드, 장비, 운명 등을 제공한다. 시즌 보상 또한 세이브 데이터로 저장돼, 다른 콘텐츠와의 연계를 유지하는 구조를 지닌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에픽세븐'을 통해 축적한 2D 연출 기술이 다시 한 번 집약됐다. 2.5D 액티브 카메라, 라이트 리소스를 활용한 광원 효과, 능동적 그림자 표현, 물 반사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2D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입체감 있는 연출을 구현했다. 특히 어둡고 절망적인 세계관을 강조하기 위한 만화적 표현 기법이 접목돼, 시각적 몰입감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세계관 속 주요 무대로는 지구의 소형 카오스 ‘푸른 항아리’, 중형 카오스 ‘안개도시’, 대형 카오스 ‘심판의 늪’, 초대형 카오스 ‘도래된 혼돈’이 존재하며, 제국 수도 방주 ‘트라이온’, 성전십자회 산하 ‘헤이븐’, 전략 자원이 풍부해 해적들이 몰려드는 행성 ‘스파이츠 & 엘베라’ 등도 탐험 무대로 등장한다. 게임 내에는 테라시온, 실레이마, 아이언레인, 펠티온 등 다양한 세력들이 존재하며, 이들 간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 플레이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캐릭터 측면에서는 암흑 물질을 다루는 학생 전투원 ‘레이’, 전설적 요원의 기술을 이어받은 울프 소대장 ‘베릴’, 공허의 힘을 사용하는 수수께끼의 요원 ‘카일론’ 등이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이들은 고유의 배경과 전투 스타일, 장비 디자인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수집형 RPG의 재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석 디렉터는 “'카제나'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매 시즌마다 새로운 캐릭터 메타와 콘텐츠를 제공해, 유저 스스로가 전략과 빌드를 구성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현재 스토브 및 양대 모바일 마켓에서 예약 중이며,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