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오징어 게임' 이다윗이 극중 타노스 역 최승현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박민수 역 배우 이다윗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에 앞서 이다윗은 지난 2017년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췄던 바.
출연 과정을 떠올리며 이다윗은 "군 복무 당시 한창 '오징어 게임3' 캐스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주변에 오디션을 안 간 사람이 없는 거다. 당시 나는 군대에서 족구하고 있었으니, 그땐 물 건너 갔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연락을 받고) 기다리는 동안 전역을 했고, 당연히 안됐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낙점됐다. '남한산성'의 연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복무로 연기 공백을 가진 뒤 복귀한 현장에서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다고.
이다윗은 "너무 떨리더라. 현장을 갔는데 400명 되는 사람들이 세트장 안에 있었고, 배우 선배님들도 한 곳에서 보기 힘든 분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너무 떨려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타노스 팀이 다 떨고 있었다. 거기서 약간 마음이 풀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촬영을 꽤나 긴 시간을 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적응할 틈이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사를 치거나 하지 않아도 한 명의 초록색으로 앉아 있었으니까. 그렇게 현장에 적응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는 타노스 역으로 시즌2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승현(T.O.P)을 둘러싼 여러 연기평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이다윗은 "(첫 촬영 당시) 최승현이 떨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입술이 파르르 떨리시길래 '이 분도 엄청 긴장하고 계시는구나'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을 읽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각 캐릭터들의 해석과, 실제 배우들의 해석이 다르지 않나. 타노스는 특히나 달랐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타노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저렇게 만들어올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분명한 건, 나라면 저렇게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에서 되게 자연스러운 걸 선호하지만, 해외에서는 만화 같은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만화 같은 느낌들이 해외에서는 좋은 평을 받지 않나 싶었다. T.O.P만이 가능한 무언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DB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