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정가은이 진상 손님 대처 시뮬레이션 이후 달라진 마음을 고백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에는 '택시 기사님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손님을 만났습니다..|원더가은 EP.14'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정가은은 택시 회사 주차장에서 진상 손님 대처 능력 평가를 위한 실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밝은 인사로 손님을 맞이한 정가은은 "출발하겠습니다"라며 힘차게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손님은 "오늘 왜 이러냐"면서 "기사님, 담배 펴요?"라고 물었고, 정가은이 "안 핀다"고 하자 "차에서 왜 이렇게 냄새가 나냐"고 말했다.
이에 정가은은 "그러면 창문 열어서 환기 좀 시키겠다"며 "앞에 타셨던 손님께서 담배를 피시는 고객님이셨던 것 같다"고 대처했고, 하지만 손님은 "환기 안 시켰냐"면서 "냄새 너무 난다"고 토로했다.

당황한 정가은은 "에어컨을 조금 세게 틀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손님은 "그냥 창문 좀 열어라"라고 말한 뒤 "차가 왜 이렇게 막히냐. 강변 타달라"고 주장했다.
정가은이 "강변이 지금 차가 더 막힐 것 같다"고 하자 손님은 "그냥 강변으로 가라. 기사는 손님이 시키면 그냥 가면 된다"고 대꾸했다.
이어 손님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담배 냄새를 포함한 뒷담을 전했고, 또한 "운전 좀 살살 해라. 급브레이크가 왜 이렇게 많냐. 부드럽게 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가은은 반복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고, 심지어 손님은 카드를 안 가져왔다며 계좌 이체를 요청, 이후 은행 점검 시간이라고 주장한 뒤 연락처를 남기고 하차했다.

그렇게 시뮬레이션이 끝났고, 정가은은 손님 역할을 연기했던 회사 막내 직원에게 "근데 이거 기분이 상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직원은 "누나 말투에서 느껴졌다. 더 세게 하려다가 (말았다)"라며 "이건 약과"라고 덧붙였다.
정가은은 "상황 설정인 걸 알면서 하는데도 뒤에서 약간 조금 짜증 내면서 하니까 되게 마음이 상한다"며 "택시를 이용하시는 고객님들, 기사님들한테 예의를 많이 갖춰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손님 입장에서 택시를 탈 때도 보면 불친절하신 기사님도 계신다. 서로 쌍방간의 매너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짜로 내가 택시 운수업에 종사를 하나' 실감이 났다. 나는 되게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비 거는 손님을 만나보니 생각보다 되게 욱하더라. 테스트인 걸 알면서도 약간 마음이 상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 영상 캡처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