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요? 비교도 안 되죠. 이제 한 골인데"…원더골 이동경의 겸손함 "끝까지 경쟁하겠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8 10:19:08 수정 2025-07-08 10:19:08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4년 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맛을 본 이동경이 손흥민과의 비교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경은 자신의 골이 대표팀에서 수많은 득점을 터트린 손흥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4년 만에 대표팀에서 터트린 골이기 때문에 두고두고 기억할 거라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골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한 이동경은 휴식을 취하면서 영상을 돌려보겠다고 했다.

이동경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초반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측면에 머무르는 대신 안쪽으로 움직이며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거나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홍명보호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이동경은 전반 8분 만에 앞서가는 골을 뽑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는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들을 벗겨내고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슛을 쏴 중국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동경의 왼발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중국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국의 베테랑 골키퍼인 옌쥔링이 펄쩍 뛰어 팔을 뻗어봤지만 이동경의 슛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는 득점이었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이동경은 이번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12골 6도움을 올렸던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경이다.

지난 2021년 6월9일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9차전에서 국가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던 이동경은 이날 무려 4년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동경은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무엇보다 무실점 승리를 거둬서 무척 기쁘다"며 "훈련 때부터 슈팅 감각이 좋았다. 자신감을 갖고 슈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득점이) 잘 들어가서 기쁘다"고 웃었다.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었다.

그는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기도 하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고, 함께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동경은 대표팀 내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2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들이 모두 2선에 포진했다.

이동경은 "항상 노력해야 하는 자리"라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은 배우고 싶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끝까지 경쟁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목표가 있다. 내가 최대한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월드컵은 꿈인 것 같다. 꿈이기 때문에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4년 만에 국가대표팀에서 터진 득점이다. 이동경은 "아직 보지 못했다. 들어가서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4년 만에 나온 골이다 보니 많이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K리그에서 비슷한 골을 종종 넣는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이동경은 "슈팅 훈련을 좋아한다. 훈련 중에도 슈팅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많이 슈팅을 시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득점을 만든 이동경은 "(손흥민의 득점과는) 비교가 안 된다"며 "나는 이제 한 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형은 워낙 많은 골을 넣었다. 나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용인,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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