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마운드가 잘 버티고 있지만, 타자들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 랜더스의 이야기다.
5위 SSG는 8일 현재 42승39패3무(0.51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6위 KT 위즈와는 승차가 없다. SSG가 승률에서 KT에 1리 차로 앞선 상황이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외부의 평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SSG는 시즌 초반부터 리그 정상급 불펜을 앞세워 많은 승수를 쌓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불펜뿐만 아니라 선발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그 흐름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다. 8일 현재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숭용 SSG 감독은 "나름 관리를 해주는데, (불펜투수들이) 많이 나가긴 했다. (이)로운이가 (필승조에) 들어오면서 4명이 꽉 차니까 단단하다. (박)시후, (전)영준이도 좋아지고 있어서 1점 차로 지고 있거나 동점일 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타자들이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고명준(0.290), 최지훈(0.274), 한유섬(0.270) 정도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SSG의 팀 타율은 0.245로, 리그 전체 9위다.
특히 팀의 핵심 타자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올해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정은 45경기 158타수 31안타 타율 0.196, 11홈런, 31타점, 출루율 0.337, 장타율 0.437의 성적을 나타내는 중이다. 에레디아도 40경기 161타수 43안타 타율 0.267, 4홈런, 17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366으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최정, 에레디아가 못 쳐주는 게 큰 것 같다. 쳐야 할 때 못 친다. 두 선수가 지난해에는 중심을 잡아줬는데, 올해는 타자들이 힘들다. (최)지훈이, (박)성한이도 부침을 겪고 있다.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인데, 못 올라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SSG는 8월 전까지 타자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바라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8월이 승부처라고 보기 때문에 8월에 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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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