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이 대한민국에 6경기 연속으로 패하면서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7일(한국시간) "0-3으로 참패한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은 대한민국에 6연패를 당하면서 47년 만에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린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 선수를 소집하지 못했음에도 홍명보호는 중국을 완파했다.

전반 8분 이동경(김천상무)의 왼발 감아차기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21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FC서울)이 중국 골망을 가르면서 한국은 최종 스코어 3-0으로 중국을 완파해 동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반면 중국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대회를 앞두고 중국은 한국이 동아시안컵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등 유럽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기에 승리를 기대했다.

선수단 대다수가 국내파로 이뤄져 있어 몇몇 중국 매체는 이번 한국의 동아시안컵 멤버를 두고 '2군팀'이라고 불렀는데, 한국의 2군에 완패를 당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매체는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2군'이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단숨에 물리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비극적인 패배로 인해 중국 축구대표팀은 많은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동아시안컵 1차전 패배로 중국은 한국에 6경기 연속으로 지는 굴욕을 맛봤다. 중국의 마지막 한국전 승리는 지난 2017년 3월 1-0 승리이고, 이후 7경기(1무6패) 연속 승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 6연패를 기록했다.

언론은 "한국에 6연패를 당한 것은 1978년 이후 중한 축구 대결 역사상 최초의 사례이다. 47년 만의 부끄러운 기록이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 축구대표팀은 한국과의 6연패 동안 골을 넣지 못했으며(0골 13실점), 이는 한국을 상대로 가장 긴 무득점 기록이다"라며 한국 상대로 6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더불어 "0-3 패배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을 상대로 한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라며 "동아시안컵이 출범한 이래로 중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10회 연속으로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했다.

중국 해설가 위안지아도 한국전이 끝난 후 중국의 경기력을 맹비난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그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지만, 특히 한국 2군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형편없어서는 안 됐다"라며 "중국 팀의 플레이는 무의미했다. 골을 넣는 것조차 정말 어려웠고, 수비진은 허점이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좀 더 진지했다면, 전반전에 3-0으로 앞서 나갔을 것"이라며 "이 팀은 팀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중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용인미르스타디움,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