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공격수, 연봉도 여친도 버렸다!…아스널 '올인'→'5년 계약' 개인 합의 완료! 구단 협상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7 21:45:29 수정 2025-07-07 21:45:2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4년 세계 1위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입성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축구계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활약하며 두 시즌 만에 포르투갈 리그를 정복한 그는 이번 이적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연인이던 포르투갈 여배우와 결별한 데 이어, 급기야 자신의 연봉 일부를 반납하는 희생까지 감수하는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다.

복수의 현지 주요 매체들은 요케레스의 이러한 이례적인 선택에 주목하며, 그의 아스널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저명 기자 사미 목벨은 6일(한국시간) "아스널이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의 주포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위해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며 "며칠 전부터 이적 협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선수 측과 개인 조건 합의는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아스널과 스포르팅 사이의 이적료 구조 조율"이라며 "구단은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적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케레스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스포르팅 소속으로 102경기에 출전해 무려 97골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포르투갈 리그를 평정한 그는 아스널의 최우선 공격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 클럽과 대표팀에서 65경기 64골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득점 순위 1위에 올라 더욱 유명세를 탔다.

아스널은 올여름 이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이던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와 검증된 베테랑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영입을 마쳤다. 중원과 공격 전방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시즌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아스널은 공격 보강 일환으로 요케레스 영입을 위해 스포르팅 측에 최대 8000만 유로(약 1290억원)에 이르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마다 주장이 다르지만 고정 이적료 6500만 유로(약 1045억원)에 성과 기반 보너스 1500만 유로(약 241억원)를 포함하는 구조일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요케레스가 이적을 위한 구단 제안을 돕기 위해 자신의 향후 연봉 일부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이다.

포르투갈 유력지 '헤코르드'는 이에 대해 "요케레스는 아스널과 5년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에서, 총액 기준 약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반납했다"며 "이 돈은 고스란히 스포르팅 측에 제시된 이적료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요케레스는 이적이 좌초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본인의 계약 금액을 낮추는 방식으로 아스널의 제안을 돕겠다고 자처한 것"이라며 그는 아스널로 가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적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팅 구단은 애초 요케레스를 6000만 유로와 1000만 유로(약 161억원)의 보너스에 보낼 수 있다는 '신사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 이 금액을 재조정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바 있다.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더 이상 선수들을 급하게 팔아야 할 필요가 없는 구단"이라며 "요케레스를 파는 일에 조급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수비멘디가 아스널에 6500만 유로에 이적한 것을 고려할 때, 요케레스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이적이 이뤄진다면 이는 요케레스의 꿈을 실현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과거 구단이 자신과 약속했던 '신사 협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적을 막고 있는 구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요케레스의 아스널 이적 결심은 축구장 밖에서도 드러난다. 포르투갈의 한 연예 매체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최근 포르투갈 여배우 이네스 아기아르와 결별했다.

영국 '더 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요케레스는 포르투갈에 남을 어떤 연결 고리도 원하지 않았고, 아기아르와의 관계도 스스로 끊어냈다"며 "요케레스가 결별을 직접 통보했고, 이러한 모든 선택은 요케레스가 더 이상 리스본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요케레스는 아스널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사우디 알힐랄 등 유수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는 일관되게 아스널만 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7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아스널의 아시아 투어 전까지 요케레스를 합류시키고자 한다.

아스널이 요케레스를 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한 번 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고, 엘리트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목벨 기자 역시 "요케레스는 아스널 공격진의 실질적인 마무리 퍼즐"이라며 "그의 도착은 아스널이 더 이상 준우승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목벨은 "그가 포르투갈 리그에서 보여준 득점력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증명할 수 있다면, 아스널은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케레스는 이미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2017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입성을 시작으로 잉글랜드에 입성한 그는 잦은 임대와 기회를 잡지 못한 시간을 거쳐, 2부 리그 소속팀 코번트리에서 커리어를 꽃피웠고, 스포르팅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제 그는 다시 영국 무대에 돌아와, 그동안의 모든 경로를 총합하는 커리어의 2막을 시작하려 한다.

사랑도 돈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아스널로 향하는 요케레스의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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