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종석이 대상 수상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직장인 '어쏘 변호사'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5일,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이 첫 방송됐다. 화제작 '미지의 서울'의 후속작으로 관심을 끌었고, 이종석의 3년만 컴백으로 기대를 높였다. 이종석은 지난 2022년 대상을 안겨준 MBC '빅마우스' 이후 컴백작으로 '서초동'을 택했다.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다.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 염혜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등장으로 극의 안정감을 더했다. 첫 방송은 어쏘 변호사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밥 모임으로 시작됐고, 안주형(이종석 분)과 강희지(문가영) 사이의 관계에 궁금증을 높이며 끝이 났다.
어쏘 변호사를 소재로 직장인들의 현실 공감 포인트를 제대로 보여준 점도 관전 포인트였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4.8%, 최고 5.9%를, 전국 가구 평균 4.6%, 최고 5.4%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회차별로 다양한 사건들이 에피소드로 풀어지기에 중간에 유입된 시청자들도 빠르게 극에 몰입할 수 있다. 앞서 법정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파트너' 등을 떠오르게 했다. 실제로 '굿파트너'와 같이 '서초동'도 현직 변호사 이승현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대본을 썼기에 현실감 있는 내용 전개가 이어져 공감을 자아냈다.
안주형이 동성애자 아웃팅 없이 재판을 이어가는 등 9년차다운 면모가 사이다를 안겼다. T적인 면모가 강하지만, 전 여자친구의 이름만 나와도 정색할 만큼 2년 넘게 못있는 순정파의 모습도 보여져 눈길을 끌었다.
바쁘게 일하는 모습 위주로 비쳤던 변호사들이, '서초동'에서는 평범한 월급쟁이로서 출근하기 싫어하고 퇴근을 원하는 모습도 흥미를 끌었다. 특히 중간 중간 5인방들의 만남이 그려지며 식사를 이어가는 것 또한 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다.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함께 식사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5인방의 모습은 훈훈함을 더했고, 이들만의 말맛을 더한 티키타카는 웃음을 자아냈다.
2회에서는 안주형과 강희지의 10년 전 만났던 사이임이 밝혀졌다. 강희지의 말대로 안주형과 강희지는 10년 전 홍콩에서 만나 입맞춤까지 했던 것. 과연 안주형이 강희지와의 인연을 계속해서 부정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6%를, 전국 가구 평균 5.1%, 최고 5.9%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중 수도권, 전국 가구 기준 첫 방송 시청률 1위로 출발했을 뿐만 아니라 시청률 상승세까지 이어가고 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나쁘지 않은 시작을 한 '서초동'. 5인방이 티키타카 케미로 극을 이어간다는 점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떠오른다는 반응과, 중간중간 계속해서 식사장면이 등장하기에 '식샤를 합시다'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다.

비교적 높은 시청률로 시작한 만큼, 호불호 반응도 존재한다. "법정 드라마지만 일상 드라마처럼 밥 친구로 너무 좋다", "시간이 순삭이더라", "연기도 좋고 재밌다" 등의 반응과, "변호사들끼리 밥 먹는 드라마", "재미가 없진 않은데 바쁜 변호사들이 점심, 저녁마다 만나서 밥 먹는 게 이해 안 된다", "음식 장면이 너무 많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강희지가 합류해 5인방이 구성됐고, 안주형과의 관계도 밝혀졌다. 이들의 서사와 5인방에게 일어날 사건들이 관심을 더하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미지의 서울'에 이어 tvN 토일드라마는 3연타 흥행을 맛볼 수 있을까.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중 수도권, 전국 가구 기준 첫 방송 시청률 1위로 출발한 '서초동'이 시청률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사진=tvN,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