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유럽 구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강인에게 나폴리가 여전히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계가 이강인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며 나폴리도 그의 영입을 다시 모색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PSG 팬 매체 '파리스팬즈'는 지난 3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여전히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고 PSG도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훌륭한 것들을 달성했지만, 스스로 완전히 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 이적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유로스포츠' 프랑스판 기자인 로맹 콜레 구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폴리가 여전히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영입을 가속화하길 원한다"라면서 "PSG는 적어도 3000만 유로(약 480억원)의 이적료를 원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나폴리는 이미 이 경우에 대해 언급됐다. 적어도 가능한 이적 루머다. PSG는 다른 선수에게 조직력에 더 영향력을 미칠 기회를 주길 원할 것이다. 이강인은 자신을 더 보여주고 나아가고자 하는 여유를 더 얻길 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강인이 다른 곳에서 활약을 바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이강인이 나폴리와 여름 이적시장에 연결된 것이 한 달 이상 된 가운데,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남긴 사람도 있었다.

에딘손 카바니의 전 에이전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에이전트 클라우디오 아넬루치는 지난 1일 한 이탈리아 라디오에 출연해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는 이미 많이 언급했다. 단 은도예는 4500만 유로(약 721억원)의 제안을 받는데 머무를 수 있다. 좋은 빈티지가 그것의 가격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이강인은 훌륭한 선수다. 그는 어리고 재능 있으며 나는 볼로냐에서 12~13경기 정도만 좋은 활약을 하는 은도예에게 4500만유로를 쓰기보다 이강인에게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이강인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하면서 구단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영입했고 첫 시즌에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면서 준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4-2025시즌 전반기 활약이 뛰어났다. 이강인은 로테이션 자원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출장했고 오른쪽 윙어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로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기에만 6골을 넣으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고 여름에 영입된 데지레 두에가 적응을 마치면서 이강인이 설 자리를 잃었다. 우스망 뎀벨레도 오른쪽이 아닌 중앙 공격수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중원에도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이강인은 백업 멤버로 밀렸다.
특히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단계에서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 때 교체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 아예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리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실험하는 등, 다양한 자리에서는 활용되더라도 주전이 아니었다.

결국 이강인이 4~5월부터 이적에 대한 신호를 남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에 PSG를 빼면서 이적을 암시하기 시작했고 이적시장 전문 기자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스페인 매체 '렐레보' 기자 마테오 모레토와 만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나아가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도 이강인이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거라고 공언하면서 여러 구단들이 달려들었다.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섰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나폴리 선수단 정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멈춰 있는 분위기다.
나폴리에 대해 매체는 지난달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PSG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면서 이강인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나폴리는 은도예에게 먼저 공식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잔루카 디마르지오가 "나폴리가 은도예에게 연봉 300만유로(약 48억원)에 보너스를 추가한 제안을 했다"라면서 "최근 선수 측과 첫 대화 후, 나폴리와 볼로냐 측 연락이 협상을 진전시켰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이강인이 가장 관건으로 보이는 논EU(유럽연합) 쿼터 한 자릴르 차지하고 있고 지난 시즌 종료 전까지 팀을 떠날 것 같았던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도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으며 2028년까지 재계약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디마르지오'는 "나폴리가 앙귀사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양측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면서 양측이 더 긴 시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이 논EU쿼터 확보가 필요한데 앙귀사(카메룬), 그리고 다비드 네레스(브라질) 등 두 선수가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강인의 나폴리행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의 관심도 받고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FR'는 "벤치로 강등된 이강인이 짐을 챙길 수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강하게 원하고 있고 이미 이 핫이슈와 관련한 경쟁에서 앞서 있다"라며 이강인 영입전에 팰리스가 선두 주자임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