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파우(POW)의 성장 서사는 이번 새 EP '비잉 텐더(Being Tender)'와 맞닿아 있다. 자신들만의 속도를 지키며 색깔을 잃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디뎌온 파우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3집 '비잉 텐더(다정해지는 법)'는 유럽 감성의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리더 요치와 정빈이 앨범 전반의 프로듀싱을 주도하며 한층 성숙해진 파우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다.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을 비롯해 '이유', '셀러브레이트(Celebrate)', '핑거프린트(Fingerprint)'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되며, 파우의 폭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지난 2023년 9월 프리데뷔 싱글 '페이보릿(Favorite)'으로 파우의 데뷔를 알린지 약 2년. '페이보릿' 이후 '대즐링(Dazzling)', '발렌타인(Valentine)', '보이프렌드(Boyfriend)', '김미 러브(Gimme Love)' 등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해온 파우다.


최근 새 EP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요치·현빈· 정빈·동연·홍)가 지난 성장 서사를 되돌아보고, 이번 앨범에 담긴 진심과 함께 앞으로 펼쳐갈 새로운 챕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먼저 멤버들은 지난 2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각 음악에 담긴 파우만의 색깔과 그동안의 변화 과정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페이보릿'이나 '대즐링' 때는 진짜 10대 청춘 느낌에 소년미가 좀 더 돋보였던 것 같아요. 풋풋하고 밝은 에너지요. '보이프렌드' 때부터는 뭔가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한층 성장한 모습이 담긴 것 같아요." (동연)


"첫 번째 여름엔 아무래도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가수 활동이라는 걸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도 많았어요. 멤버들마다 살아온 환경도 다 다르다 보니까, 연습생 때 맞춰오던 게 있는 반면에 데뷔하고 나서는 또 새롭게 맞춰야 할 것도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하나하나 맞춰가다 보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1년 6개월쯤 지나면서 이제야 진짜 구색이 좀 맞춰진 느낌이에요." (현빈)
"요즘 파우만의 색깔을 조금씩 잘 다듬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진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이었는데, 팬분들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까 우리만의 보석 같은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깨지고 부딪히고 하면서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계속 우리만의 색이 선명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정빈)

특히 막내 홍은 개인적인 성장에 대한 뿌듯함을 내비쳐 형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스스로는 성숙해졌다고 느끼지만, 형들 눈엔 여전히 사랑스러운 '막내' 존재감을 엿보였다.
"개인적으로 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성숙해진 것 같아요. 물론 형들이 보기엔 아직도 아기겠지만요. 저는 나름 되게 많이 변했다고 느끼거든요. 예전 마인드 생각해보면 '와, 나 진짜 너무 어렸다’ 싶은 순간도 많고요." (홍)
"10대 때 홍이는 그냥 오늘을 살기 바빴거든요. 근데 어느 날 갑자기 '형은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라고 묻는 거예요. 그때 문득 '아, 홍이가 제법 컸구나' 싶었어요. 이제는 내일을 생각하고, 생각의 폭도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동연)

이처럼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과 내공이 더해진 ‘비잉 텐더’.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가장 보여주고 싶었을까.
"파우의 색깔이랑 서정적인 결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저희 음악에 그냥 멋있는 거 말고, 진짜 이야기를 담고 싶거든요. 내 얘기도 아닌데 그냥 말하듯이 하는 것보다, 내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면 진정성도 보여줄 수 있고, 지금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찬란한 청춘도 전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도 조금씩 이런 음악과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요." (정빈)
이는 타이틀곡 '다정해지는 법'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채워진 트랙리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수록곡마다 파우 특유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결이 묻어나며, 동시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대한 가능성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멤버들이 꼽은 이번 앨범 수록곡의 매력은 무엇일까. 각자의 '최애' 트랙을 직접 선정하고, 그 곡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개인적으로는 '이유'를 가장 좋아해요. 파우 특유의 담백한 음색이 잘 드러나고, 딱 들었을 때 마음이 통통 튀는 느낌이 있거든요.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하고자 하는 가사도 너무 좋고요. 리드미컬한 피아노 선율에 경쾌한 멜로디, 빠른 BPM까지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참 예뻐요." (홍)
"저도 '이유'가 제일 좋더라고요. 팬분들이 이 곡을 정말 많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내가 버티는 이유는 너’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팬분들이 들었을 때 각자 다른 감정으로 다가올 것 같거든요. 뭔가 마음을 건드리는 그런 곡이에요." (정빈)

"저는 '셀러브레이트'를 추천합니다. 저희의 브랜딩 슬로건인 "Creating Culture Everyday", 즉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이번 곡의 가사에 자연스럽게 담아봤어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전해주는 곡이에요." (동연)
"저는 '핑거프린트'를 정말 좋아해요. 특별한 추억을 지문처럼 남기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데뷔 이후 팬분들과 함께 만든 기억들을 하나하나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잘 담겨 있어서 더 애착이 가요. 그리고 이 곡 처음 들었을 때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훅 파트를 바로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도 강하더라고요." (현빈)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그리드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