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절대 안 돼!"…월클 명장 부임 직전 '올스톱', 누가 반대했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21 08:06:17 수정 2025-06-21 08:06:17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가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뻔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내용을 인용, "젠나로 가투소가 공식 감독으로 선택되기 전까지 무리뉴의 이탈리아 대표팀 부임은 실제로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얼마 전 루차노 스팔레티를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했다. 이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에게 감독직 제안을 보냈지만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아주리(이탈리아 대표팀 별명)는 2023년부터 아디다스를 스폰서로 두고 있다. 아디다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명한 인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무리뉴를 원했다"며 "그를 선임할 경우 아주리 군단에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의지도 있었다. 만약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다시 실패하면, 아디다스에 엄청난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 선임은 무산됐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페네르바체가 너무 큰 액수의 위약금을 요구했다. 두 번째는 이탈리아 대표팀 단장, 부폰의 의견이 있었다. 단장은 아주리 부활을 위해 2006 월드컵 멤버가 필요하다 확신하고 있고 그 선택이 가투소였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고민했던 무리뉴는 1963년생 포르투갈 출신,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1987년에 24세의 이른 나이로 은퇴 후 체육 교사, 통역관 등 거쳐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에서 수석 코치로 첫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을 지휘했다. 유럽 4개 리그 우승, 4개국 모든 대회 우승, 유럽 3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최초 우승 감독 등 축구 역사에 손에 꼽히는 '명장'이 됐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부터 약 두 시즌 토트넘을 지휘했다. 첫 시즌(2019-2020)엔 프리미어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다.



결과물은 아쉽지만, '손-케 듀오' 사용법을 가장 잘 이해한 감독으로 남아있다. 당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은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손흥민은 12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 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FA컵 16강 탈락 등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와중에 케인은 또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동 최다 도움(17회)도 해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무리뉴를 포기했다. 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아주리 군단이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무리뉴 같은 명장이 필요했다. 

이탈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다. 이탈리아보다 월드컵을 많이 우승한 나라는 독일, 브라질(5회)뿐이다. 또 '빗장 수비'로 알려진 '카테나치오'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그만큼 축구하면 이탈리아가 빠질 수 없다. 



그러나 그 위상은 크게 하락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나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달아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본선 진출에 아예 실패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 큰 충격이었다. 1958년 이후 약 60년 만에 이탈리아 없는 월드컵이 펼쳐졌다. 

아주리 군단은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을 우승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본선 진출에 다시 실패하며 월드컵 본선에 2회 연속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일을 겪었다. 이후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탈리아는 현재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도 탈락하면 3회 연속 월드컵에 불참한 국가가 된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불명예로 남을 수 있는데 최근 노르웨이와 예선에서 0-3으로 참패, 월드컵 3개 대회 본선행 연속 실패의 위기를 부른 상태다.

그래서 적지 않은 이탈리아 축구인들이 이미 자국 1부리그 세리에A 인터 밀란과 AS로마 감독직을 하면서 성공 스토리를 남겼고,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도 탁월한 무리뉴를 원했으나 결론은 감독으로 검증되지 않은 가투소였다.

우선 이탈리아축구협회가 페네르바체에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지급할 수 없었다.



여기에 월드클래스 골키퍼 출신 부폰 단장이 가투소를 선택했다. 부폰은 21세기를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지기로 평가 받는다. 과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가투소 또한 부폰과 함께 월드컵을 우승했다. 

과연 이탈리아는 가투소와 함께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칼치오메르카토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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