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받은 김혜성이 기분 좋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는 우완 라이언 버거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개빈 시츠(좌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호세 이글레시아스(지명타자)-브라이스 존슨(중견수)-마틴 말도나도(포수)로 구성했다.

김혜성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9번 2루수로 나선 뒤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직전 경기였던 지난 19일 샌디에이고전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고, 2타수 1안타(2루타 1) 1득점으로 활약하며 보란 듯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날 경기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기회를 받을 자격을 충분히 얻었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김혜성의 선발 출전 기회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임을 암시했다.

김혜성은 3회 말 에드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패스트볼 두 개를 지켜보며 1-1으로 카운트를 시작한 김혜성은 3구째 스위퍼를 좌측 파울로 걷어낸 뒤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다저스는 다음 타자 오타니의 우전안타로 1, 3루 추격의 기회를 맞았으나 베츠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김혜성은 팀이 0-2로 뒤진 5회말 2사 후 에드먼이 볼넷 이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깥쪽 낮은 존에 들어오는 스위퍼를 한 차례 지켜본 김혜성은 2구 파울로 걷어내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간신히 참아냈고, 바로 다음 밋밋하게 들어오는 4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후속타자 오타니가 평범한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