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출범하면 당원 여론조사를 첫 과제로 부여해야"
내주부터 지역 돌며 대국민 소통 일정
내주부터 지역 돌며 대국민 소통 일정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득권이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부 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 (제가) 개혁안을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신이 내놓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부 쇄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개혁안에 비판적이거나 미온적인 당내 구(舊) 주류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당은 도태된다"며 "기득권과 민심이 어긋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혁신의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우리에게 물러설 곳이 없다.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면 혁신 없이 신뢰 없고, 신뢰 없이 미래도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SK텔레콤 소비자권익 및 개인정보보호 TF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선거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우리 당은 아직도 패배에 대해 누가, 어떻게, 무엇을 반성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도 시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원내 기구로서 출범하게 된다면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첫 번째 과제로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가 숙의형 정책정당"이라며 "당원 투표·여론조사를 제도화해 중요 사안마다 당원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을 제도화하는 것이 숙의형 정당으로 가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범 지지층, 중도·보수층의 국민 여론조사도 상시 할 수 있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지역을 돌며 국민들과 당 개혁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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