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룹 더보이즈(THE BOYZ)가 연이은 사건 사고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인지도를 쌓고 있다.
지난 18일 주학년이 지난 5월 일본 도쿄의 한 프라이빗 술집에서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두 사람이 포옹을 하는 등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최근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에 연루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활동 중단 조치를 취하였으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결과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고 입장을 낸 뒤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사생활 이슈가 성매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졌는데, 주학년은 19일 새벽 자신의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더보이즈가 사건, 사고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데뷔 이후 이들은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는데, 특히 올해 온갖 논란의 중심에 놓이며 대중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지난 4월 멤버 선우는 이른바 '에어팟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팬사인회 스케줄을 마치고 퇴근하던 선우는 에어팟을 떨어뜨린 뒤 '내 에어팟!'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경호원이 에어팟을 주워줬는데 이를 한 손으로 받고 감사 인사를 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무례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후 선우는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해명에 나섰으나, 해당 영상에 대해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가 "혼나야겠네요"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사건이 다시금 수면에 올랐다.

더보이즈 팬들은 나나에게 "경솔하다"는 지적을 했으나, 나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결국 소속사와 선우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리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같은 달 멤버 케빈은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 기원 시타로 초청받은 상황에서 타 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키움 구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중 'KIA 타이거즈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애국가 부르는 날이 오길'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메모장 화면을 팬들에게 보여준 것. 게다가 시타 인증 사진에서도 KIA를 상징하는 호랑이 포즈를 취한 것이 발굴돼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았고, 결국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달에도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일 멤버 주연이 배우 신시아와의 열애설에 휩싸였고, 주연의 소속사 원헌드레드와 신시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일로 주연의 팬 기만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선우는 "소설들 먹금하고 루미큐브나 들어와~"라는 글을 프롬을 통해 남겼는데, 이미 타 멤버의 열애설로 인해 팬덤이 크게 흔들렸던 상황이라 지나치게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선우는 "자세한 상황도 모르는 상태로 눈치없이 너무 가볍게 말하고 게임했다"며 "더 속상할 것 같은데 진심으로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여기에 주학년이 성매매 의혹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마주하게 됐다. 비록 주학년은 성매매를 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이미 여론은 완전히 돌아선 상황이라 그가 다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데뷔 9년차를 맞은 더보이즈는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노래나 퍼포먼스가 아닌 각종 논란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학년의 논란까지 더해지며 향후 활동을 이어가더라도 이미지를 완전히 쇄신하기는 힘들어보인다.
과연 더보이즈가 이러한 논란을 딛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온갖 사건사고에 휘말린 그룹이라는 이미지만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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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