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국힘, 정부 '나무호 이란에 사실상 피격' 발표에 "저자세 외교"

연합뉴스입력
張, 李대통령 거명하며 "미사일 맞았는데 한마디도 못해…약점 잡혔나"
중앙선대위 입장하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5.27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공격한 주체로 이란을 사실상 지목하자 늑장 발표에 대응 방향도 지나치게 신중하다면서 비판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인 활동가가 나포됐다고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를 체포하라고 했다"며 "나무호는 미사일을 2방이나 맞았는데 한마디도 안 한다. 이란하고 북한하고 친하다더니, 뭔가 약점이라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이라고 큰소리쳤다. 이제 어쩔 건가?"라며 "이란 대사 초치하면 뭐 하나. 이재명이 눈치만 보고 있는데"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정부가 23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지난 4일 나무호 피격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늦어도 너무 늦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공격받은 일이다. 국민께 바로바로 진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발 빠른 대책을 세워서 유사 사례를 방지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인데 23일이나 걸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23일 동안 철저한 외교·군사적 실패"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초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인 그는 "정부는 이란대사 초치와 항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 요청 정도의 대응을 얘기하고 있으니 이는 피격 직후에도 충분히 취할 수 있었던 조치들"이라며 "정부가 밝힌 대응 방향이 충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선박을 공격하고도 아무런 일도 없다는 인식을 남겨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이번 사건에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해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명확히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식 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나무호 피격 주체를 이란으로 명확하게 특정하지 못했다며 "사건을 영구 미제화해 향후 우리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외교를 강조하던 정부가 정작 중국·러시아·이란·북한으로 이어지는 크링크(CRINK) 세력 앞에만 서면 유독 작아지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반문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 나무호 피격이 이란 소행임을 밝혔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23일 동안 조사하고도 여전히 가능성과 신중론 뒤에 숨고 있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37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
국힘, 정부 '나무호 이란에 사실상 피격' 발표에 "저자세 외교" (연합뉴스) - 나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