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메디컬 테스트가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곧 새 외국인 투수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4일 기존 외국인 투수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신청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레예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 0.66을 기록한 레예스는 한국시리즈 한 차례 등판에서도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리즈 유일한 승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 도장을 찍은 레예스는 스프링캠프부터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지난해만큼 좋은 투구를 못 보여준 레예스는 최근 등판에서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 재발로 끝내 삼성과 결별했다.

삼성은 레예스 대체자로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거슨 가라비토를 영입할 분위기다. 지난 16일 미국 현지 지역 매체에서도 가라비토의 한국행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1995년생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가라비토는 201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캔자시시티 로열스에 입단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가라비토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데뷔했다.
가라비토는 2024시즌 18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 4.78, 22탈삼진, 12볼넷을 기록한 뒤 2025시즌 3경기 등판 평균자책 9.00, 8탈삼진, 1볼넷의 메이저리그 투구 기록을 보유했다. 가라비토는 2025시즌 마이너리그 성적도 10경기 선발 등판, 7패 평균자책 8.53, 28탈삼진, 18볼넷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가라비토는 평균 구속이 150km/h 초반대로 KBO리그에서 통할 만한 구위를 보유하고 있단 평가가 쏟아진다.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 펀치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라비토는 18일 오전 한국으로 입국에서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8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말미 박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는 안 물어보세요?"라며 먼저 가라비토와 관련한 얘길 꺼냈다.
박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가 오늘 입국해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당히 기대된다. 문제가 없다면 내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는 가정 아래 이르면 다음 주 목요일(대구 한화 이글스전) 1군 데뷔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18일 대구 두산전에서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과 상대한다. 삼성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박 감독은 "어제(17일) 4안타를 친 구자욱이 지난 주부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칠 때는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기대가 크다. 박승규 선수도 최근 흐름이 좋아서 고민 없이 선발 라인업에 넣는다"며 "이승현 선수가 어제 원태인 선수처럼 7이닝까지 소화하면 좋겠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충분히 쉬었기에 빠르게 교체를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