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전 사고 대응 지휘한다…한울원전 광역방재센터 개소
연합뉴스
입력 2025-06-18 15:00:01 수정 2025-06-18 16:34:05
2022년 울주센터 이후 두번째…현장지휘센터 기능 상실 대비 역할


한울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대규모 원전 사고 발생 시 방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광역지휘센터가 국내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경북 울진군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광역지휘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천㎡ 건물로 조성됐으며 2023년 6월 착공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원안위는 국내 5개 원자력발전소 인근 5~15㎞ 지역에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대규모 사고로 현장지휘센터 접근이 불가능해 기능이 상실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반경 30㎞ 외부에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지휘센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2022년 8월 고리 원전과 월성 원전에서 각각 30㎞, 38㎞ 떨어진 울주 광역지휘센터가 문을 열었고, 이번에 두 번째로 한울 광역지휘센터가 개소했다.

한울원전서 39㎞ 떨어진 한울 광역지휘센터는 지진, 지진해일, 다수호기 동시 사고 등으로 울진 현장지휘센터가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때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내년 전북 부안 한빛 광역지휘센터가 완공되면 광역 방사능 방재 지휘 체계가 완성된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과 손병복 울진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등이 참여했다.

개소식에서는 센터 건립에 기여한 4명에게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지하 1층 면진 설계 구조를 들러보고 지상 2층 상황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의학원 등과 화상회의도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한울 광역지휘센터 개소는 대규모 원전 사고는 물론 지진, 지진해일 등 복합재난에도 중단없이 현장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어떠한 복합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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