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 3년 반 '찜질방 생활' 끝내고 새 청사로
연합뉴스
입력 2025-06-18 10:00:04 수정 2025-06-18 10:00:04


서울 종암경찰서 임시청사[종암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폐업한 찜질방 건물을 임시 사무실로 썼던 서울 종암경찰서가 약 3년 6개월 만에 신청사로 이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청사 이전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종암서는 2021년 12월, 기존 청사 재건축에 따라 코로나19로 폐업한 인근 찜질방 건물을 임시 청사로 사용해왔다.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곳곳에 찜질방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다. 1층 카운터는 종합 민원실로, 목욕탕이던 2층은 형사·수사과 등 수사팀 사무실로 바뀌었다. 3층 대강당 천장에는 찜질방 시절 그려진 하늘 무늬가, 3∼5층에는 찜질방 내부를 오가는 나무 계단도 남았다.

한 직원은 "경찰이 나가면 건물주가 다시 찜질방을 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종암경찰서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1층에는 민원실, 수유실, 장애인 창구 등이 마련됐고, 피해자·피의자 분리 수사 공간도 조성됐다. 류경숙 종암서장은 "성북구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 신청사 조감도[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서울에선 종암서를 포함해 7개 경찰서가 임시 청사를 사용 중이다.

구로서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 종로서는 SM 면세점으로 쓰이던 공평동 하나투어빌딩에 입주했다. 중부서는 회현역 인근 상가의 지하 2층∼4층을 임대했다. 강당, 기자실 등이 위치한 4층은 치과, 정형외과와 공유한다. 서대문서는 충정로역 인근 건물로 옮겼으며, 옛 청사는 최근 특별검사 사무실 후보지로 검토되기도 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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