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경호하면 하루에 얼마를 벌까. 과거 호날두를 경호했던 인플루언서가 경호 당시 일화를 들려줬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유로위클리뉴스는 8일(한국시간) "호날두의 보디가드였던 인플루언서가 호날두에게 받은 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성기 시절 호날두를 경호했던 히크만 부하리는 TV 인터뷰에 출연해 호날두를 경호하는 동안 벌어들였던 수익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3회, 발롱도르 5회, UEFA 최우수 선수상 4회 등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었다. 우승 트로피도 30개가 넘으며 개인 순자산은 10억 유로(약 1조5517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만큼의 명성을 가진 인물이라면 당연하게도 안전에 대한 위험이 따른다. 호날두가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경호할 보디가드가 여럿 필요했다.
모로코 출신의 부하리는 호날두를 경호했던 보디가드 중 한 명이었다. PMC 민간군사기업에 소속된 군인이자 근접 경호 요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12만여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다.
부하리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 4년 동안 호날두와 그의 가족을 안전하게 지켰다.
스페인 매체 텔레신코와 인터뷰를 가진 부하리는 호날두가 세계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일은 없었으며, 지나치게 열정적인 팬들과 잠재적인 도둑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고객이었다고 설명했다.

부하리는 "호날두는 단순히 축구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며 "호날두와 그의 가족에게 사고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보디가드는 반드시 필요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무도 그를 위협하지 않았고, 뭔가를 빼앗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호날두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면서 "우리 업무는 의뢰인의 프로필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4년 동안 함께 일했던 호날두의 경우, 사람들은 그를 죽이려 하지 않았고, 살해 위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있는 고객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우리의 삶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보호할 의지가 있어야 하며 때로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항상 어디로 가는지, 누가 그곳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명확한 진입로와 출구, 접견 지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날두와는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부하리는 "호날두는 내가 만난 최고의 고객이었다. 호날두와 함께 일하는 건 죽음이나 납치 위협을 받는 사람과 일하는 것과는 달랐다. 고작해야 파파라치나 열광적인 팬들 때문에 어이없는 일이 있는 정도였다. 심각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를 경호하고 받은 돈에 대해서는 "호날두는 우리에게 하루에 850파운드(약 160만원)를 서비스 비용으로 지불했다"면서 연봉이 5억7600만원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