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오징어 게임3'가 시즌2를 향한 다양한 관심을 발판삼아 마지막 이야기로 출격한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시즌1부터 함께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은 시리즈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전했다.

위하준은 "시즌1을 2020년도 5월에 첫 촬영했다. 그후 5년이 지났다.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감회가 새롭고 시즌3까지 나와 큰 사랑 받게 돼 행복하다"며 "전 세계에 한국 문화예술의 가치와 위상을 높인 작품에 함께해 영광스럽고, 행운아였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통해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한 거 같아 감사하다. 많은 분들에게 오래 기억될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행복했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병헌은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매 작품 끝날 때마다 시원섭섭함을 느끼는데 ('오징어 게임3'이) 좀 새로운 건 이번에 '오징어 게임' 시즌2 때 프로모션을 하며 팬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를 몇 번 경험했음에도 그때 느끼지 못한 엄청난 응원과 환대를 받았다. 우리나라 콘텐츠다. 감독님도 한국 사람, 동료도 다 한국 사람인데 엄청난 환대를 받는 게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시즌3로 해외에 나가는 여러 프로모션이 남았는데 긴 시간 배우로서 생활했음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아주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들을 하게 해줘서 이 작품이 제게 주는 의미가 색다르고 크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의 깊고 큰 세계관을 함께 경험한 게 참 좋은 경험이다. 큰 주제부터 매 에피소드 마다의 작은 주제까지 캐릭터들을 다 챙겨가며 만드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캐릭터는 사회적 이슈, 어떤 캐릭터에게는 인간관계 감정을 표현했다"며 작품을 회상했다.
또한 "해외의 '오징어 게임' 팬들을 만났을 때 각자 감정과 응원하는 캐릭터가 달랐다. 직접적인 주제, 간접적으로 드러난 주제도 잘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런 긴 콘텐츠로 많은 분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황동혁 감독은 "6년을 한 작품에 바쳤다. 사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마롣 안 되는 기적같은 일이 만들어졌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며 작품 만들지만 이런 성공을 감히 생각하고 만드는 건 아니다. 놀라운 일, 기적이 펼쳐졌고 참 소중한 경험을 6년의 시간 동안 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황 감독은 "해외에 나가서 상도 받고 팬도 만나고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돌이켜보면 한 개인, 인간, 창작자로서 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느낀 많은 게 제 소중한 성장 거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서 상 받으면서도 이야기했는데 성공의 조명에 취하지 않고 6년 동안 겪은 감정과 교훈을 새기고 다음작품 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다음 계획을 전했다.
큰 기대 속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쏟아지는 관심 만큼 시즌3와 이어지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지 못한 서사 등 다양한 분석과 혹평들로도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황동혁 감독은 "한꺼번에 찍어서 시즌2 반응 보고 시즌3를 바꿀 수 있던 건 아니다. 시즌2 반응으로 시즌3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시즌2 결말도 캐릭터 서사가 정리 안되고 끝났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시즌3에서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며 깔끔한 마무리를 예고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이정재 "저희는 열심히 만들었고 평가는 많은 분들이 각자 보시는 감정으로 말씀하시는 거다. 딱히 제가 어떤 평가를 원한다기보단 소중한 많은 의견들이 궁금하다"며 공개 후 반응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황동혁 감독 시즌4는 만들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답하기도 했다.
"이건 넷플릭스와 시즌3하며 이야기를 다 하고 진행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한 황 감독은 "작품 보시면 시즌4가 나올 수도 있지만, 굳이 안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거다"라며 시즌3 결말을 언급했다.
또한 다른 작품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당장 '오징어 게임' 세계관으로 또 돌아올 생각은 없다고 전하며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같은 걸 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다. 만들면서 저도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럼 쟤들은 저때 뭐하고 있었지?'하며 스스로 궁금해지기도 하더라. 캐보고 싶기도 해 그걸 생각해보고 있다"고 고백해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정재는 전세계 사랑을 받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제일 큰 응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 시청자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6월 27일 공개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