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명장' 안유성이 명장 만장일치제 심사방식에 대해 전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안유성이 후배의 명장 가심사를 봐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유성은 평소 아끼는 후배인 한식셰프 권정일의 명장 도전을 지원사격하고자 명장들을 초대해 가심사를 봐주기로 했다.
권정일은 첫 번째 요리로 규아상을 시작했다. 명장들은 요리하는 중간에 기습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하는 질문도 실제 심사에 반영된다고.

권정일은 메밀육수를 붓고 만두를 띄워서 규아상을 완성한 뒤 두 번째 요리 파파야 한우 떡갈비 준비에 돌입했다.
권정일은 소고기부터 썰고 양념을 만들려고 하는데 믹서가 작동되지 않아 당황했다. 권정일은 믹서 대신 강판을 가져와서 요리를 이어갔다.
안유성은 권정일을 위해 행주, 위생장갑 등을 챙겨줬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전현무와 박명수는 안유성의 모습을 두고 "사실 별로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 "오히려 걸리적거린다"고 말했다.
명장들은 권정일의 왼쪽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안유성은 권정일에게 일단 처치를 먼저 하고 요리를 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권정일은 지혈을 하고 돌아와 다시 요리를 했다.
권정일은 "막내 때나 미숙할 때 칼에 베인 적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실수를 안 하는데 너무 대단한 분들 앞에서 하니까 당황한 게 있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안유성은 권정일의 손가락 부상을 두고 원래는 심사위원들 협의 하에 바로 탈락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유성은 명장 심사의 경우 심사위원 중 1명이라도 불합격을 주면 탈락인 방식이라고 했다. 만장일치제 심사라고.
명장들은 권정일이 만든 규아상, 파파야 한우 떡갈비를 맛보며 본격적으로 심사를 시작했다.
안유성은 떡갈비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게에서 하는 메뉴라 그런지 떡갈비 자체는 간과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명장들은 심사를 마친 후 권정일에게 최종 결과는 부적격이라고 알려줬다. 세 명장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황이었다.
명장들은 준비과정과 조리 순서는 완벽했지만 만두 피, 계량화 부분에서 미흡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식명장은 "규아상이라고 표현하기 힘들다. 만두 피가 두꺼웠다. 수박 겉핥기식이다. 깊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예 다른 메뉴를 해 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안유성은 권정일에게 "큰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하라. 많은 노력 필요할 것 같다"고 격려를 해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