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위 맨유를요? 제가요? 왜요?"…'인간투석기' 아들, 첼시 간다→챔스 출전+콜 파머와 재회 결정적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30 14:21:10 수정 2025-05-30 14:21:1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첼시의 여름 이적 시장 첫 주인공은 입스위치 타운 소속 공격수 리암 델랍이 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뉴캐슬,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던 그가 결국 첼시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첼시가 이미 그의 방출 조항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고, 델랍이 개인 합의에 이르면서 계약 성사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현지 유력 매체들의 공통된 보도다.

특히 이번 이적은 꾸준히 델랍과 연결되던 맨유가 첼시에게 영입 경쟁에서마저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에서 점점 입지를 좁아지고 있는 뼈아픈 패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유망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첼시에게는 델랍이라는 검증된 자원의 합류로 해당 프로젝트의 신빙성을 더할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첼시는 델랍의 계약에 명시된 3000만 파운드(약 55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델랍은 2000년대 중후반 스토크시티에서 스로인을 굉장히 잘해 '인간 투석기'란 별명을 갖고 있던 로리 델랍(49·페렌츠바로시 수석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구 선수의 길을 걸었고 이제 명문 구단 입성을 눈 앞에 뒀다.

첼시는 이미 델랍과 개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적 발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델랍은 이번 시즌 강등권에 위치한 입스위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 선발 출전해 12골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이 리그 19위로 강등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도 델랍의 꾸준한 득점력은 단연 돋보였고, 이로 인해 리그 내 다수 클럽이 그의 영입전에 가세했다.



그중에서도 맨유는 델랍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이었지만, 이번 시즌 실패로 인해 델랍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델랍과 마테우스 쿠냐를 조기에 영입해 여름 이적 시장을 선점하려 했으나, 프로젝트의 불확실성 때문에 델랍은 결정을 유보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 구단 내부 구조조정, 유럽대항전 미진출 등 여러 불안 요소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젊고 유망한 공격수를 설득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반면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신임 감독 체제 하에 차기 시즌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옵션과 명확한 리빌딩 계획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고, 동시에 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기간에 흔들리던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성과였으며, 이러한 성공은 이적시장에서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델랍 역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유스 시절이던 2022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단 한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다.

첼시는 델랍에게 다시 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제시했고, 이는 맨유, 에버턴 등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클럽들과의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BBC'는 "첼시가 델랍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떠오른 이유는 단연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과 함께, 발전 가능한 프로젝트 구조에 있다"고 전했다.

반면, 맨유는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 선수단 리빌딩 계획의 미비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외부 영입에서 매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델랍처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일수록 안정적이고 구조화된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팀 조직력과 방향성을 빠르게 회복한 첼시의 경기력이 그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델랍과 현재 첼시의 선수단 내부의 친밀도가 이번 영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델랍은 과거 맨시티 소속 당시 팀의 수석 코치였던 마레스카 감독과 유소년·U-23 팀에서 함께했던 경험이 있다. 이와 동시에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인 콜 파머 역시 맨시티 유소년 시절부터 델랍과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영국 '팀토크'는 이에 대해 "마레스카 감독과 파머와의 재회가 델랍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델랍 입장에서는 전술적 이해도가 높은 감독 아래, 친숙한 동료와 함께 경쟁력 있는 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택한 셈이다.

또한, 첼시는 마크 기우를 입스위치에 임대보내는 조건으로 구단과의 원만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스위치가 델랍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첼시 소속의 기우 임대를 대체 자원으로 검토 중인 것이다. 

기우는 이번 시즌 근육 부상으로 대부분을 결장했지만, 콘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델랍을 시작으로 다수의 유망 자원을 확보해 미래를 위한 팀 재건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델랍 영입과 동시에 분데스리가 소속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 영입까지도 병행하며, 공격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에키티케 역시 이번 시즌 22골 12도움을 기록한 22세의 젊은 공격수들이며, 첼시가 두 선수를 동시에 품을 경우 향후 수년간 프리미어리그를 좌우할 공격 조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델랍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자원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설 무대를 맨유가 아닌, 첼시로 결정했다.

이 선택은 현재 양 팀의 성적과 미래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소에 맞물려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브리치오 로마노/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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