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리박스쿨 논란에 "손효숙 대표 교육정책자문위원 해촉"(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6-02 11:51:06 수정 2025-06-02 11:51:06
李대행 연관 의혹 일축…"개별적으로 알고 있었을 확률 낮아"
"늘봄 프로그램은 서울교대가 제작…리박스쿨은 강사 모집해 보내주는 정도"


댓글 여론 조작 의혹 '리박스쿨'(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2025.6.2 jin90@yna.co.kr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교육부는 2일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를 전날 교육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구연희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안이 민감해 1일자로 손 대표를 자문위에서 해촉했다"며 "손 대표는 자문위원 활동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았고 최근 관련 워크숍에 참석한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자문하는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1년으로, 오는 12일까지였다.

구 대변인은 "교육정책자문위는 분과별로 현재 총 124명의 위원을 두고 있다"며 "단순 자문 역할이라 진보, 보수 등 다양한 성향의 분들이 포함돼 위촉 당시 특별히 정치적 중립성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대표를 위촉할 당시 교육부는 (이번에 제기된) 댓글부대 의혹 등을 잘 몰랐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분을 포함해 다른 자문위원들에게도 문제가 있는지, 조사가 가능한지 해당 부서에 문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구 대변인은 일각에서 손 대표의 자문위원 위촉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관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부서별 선정을 통해 자문위가 구성돼 권한대행이 124명의 자문위원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며 "권한대행이 손 대표를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을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문 닫힌 리박스쿨(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2025.6.2 jin90@yna.co.kr

교육부에 따르면 손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한국늘봄연합회 명의로 올해 초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를 공급했다.

이틀 전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일선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도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구 대변인은 "늘봄 프로그램은 서울교대가 창의재단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만들었고, 강사 연수도 서울교대가 담당했다"며 "리박스쿨은 강사를 모집해서 보내주는 정도의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학교에는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법적 조치도 할 예정이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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