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라살림 잘할 지도자 나와야…정직한 후보가 되면 좋겠다"
연합뉴스
입력 2025-06-02 14:33:57 수정 2025-06-02 16:33:49
대선 전날 청계천 걷기 행사 공개 행보…김문수 측면 지원 해석


청계천 돌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산책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일 "(나라)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 국민들이 (어려움을) 단합해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준공 2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안정돼 나라 살림을 정말 제대로 (해야)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쓰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극동지역과 아시아지역이 안보적으로도 어려운 때"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다른 게 뭐 있겠나. 나라 살림 잘 살려서 경제가 좋아지면 좋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나도 재임 때 세계 금융위기가 왔었다. 소상공인들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이렇게 차이를 내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일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 시대에 정말 정직한, 서민의 어려움을 알고 노동자의 어려움을 알고 중소 상인들, 특히 노점 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4대강 재자연화'를 제시한 것을 두고는 "과거부터 반대하던 시민단체 사람들의 요청으로 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 본인의 재임 시절 "김문수 경기지사가 KTX를 놓고 공단, 전자 단지 이런 것을 열심히 정부 정책에 맞춰서 했다"고 치켜세웠다.

민주당에서 최근 '리박스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선거철이 되면 온갖 마타도어를 많이 한다"며 "나도 처음 출마했을 때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없던 이야기를 만들었다. 표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니 앞으로 정치 수준이 올라가면 그런 일은 없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일류 국가 수준으로 올라갔고 대통령도 외국 가면 일류 국가 지도자로 인정받는데 정치 수준이 아직 국가 전체 수준에 비하면 낮다"며 "우리 정치도 좀 덜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장동까지 청계천 길을 따라 걸었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김 후보에 대한 측면 지원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김 후보를 만나 응원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러 현안에 관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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