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표로 단일화, 지금은 김문수"…이준석도 "완주"(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18:01:41 수정 2025-05-29 20:13:13
권성동 "단일화 결국 무산…투표장서 유권자 선택으로 단일화 이뤄질 것"
이준석, '준찍명' 책임론에 "김문수 찍는게 이재명 당선 돕는 것" 반박


김문수, 이준석 후보(서산·서울=연합뉴스) 25일 서산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후보(왼쪽),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박형빈 기자 = 29일 시작된 대선 사전투표 전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양측이 '각자도생'에 돌입한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전날 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이준석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면서 막판 단일화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준석 후보가 끝내 외면했다면서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오늘부터는 (김문수) 후보에 집중하는 선거를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단일화에 계속 목매달면서 모든 이슈가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선대위 일정단장은 BBS 라디오에서 "사전투표도 시작한 마당에 단일화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우리 후보 표만 가져가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이 있고, 권영국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도 있다. 국민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로 단일화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데드라인'으로 여겼던 사전투표 전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용지에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대선을 치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준석 후보를 향해 보수진영에서 패배 책임론의 화살이 돌아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선거에서 졌다고 가정할 경우 보수진영 패배의 책임이 이 후보에게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준석 네가 '드롭'(사퇴)했으면 됐을 거 아니야'라고 비판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이같은 '준찍명'(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긴다) 구호에 반발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기호 4번'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준석 후보는 KBS 라디오와 SBS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 "이 분위기는 굉장히 강압적이고 포악적"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어떤 과정으로 내쫓았는지 많은 국민이 알고 있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신자 담론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준찍명'에 대해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이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선 "단일화 안 한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한 퇴행적 연대와 단일화할 생각은 처음부터 1도 없었다"며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단 하나다. 이준석 후보를 대표 선수로 내세우는 것이고, 출발점은 김문수 후보의 결단과 사퇴"라고 주장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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