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입시험 '가오카오' 올해 1천335만명 응시…8년 만에 감소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16:25:56 수정 2025-05-29 16:25:56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를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2023년 6월 7일 중국 하얼빈의 한 가오카오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 모습. [EPA·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응시생이 8년 만에 감소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가 전날 발표한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 수는 1천335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천342만명)보다 약 7만명 줄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자 수가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의 가오카오 응시생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2008년 1천61만명으로 한차례 정점을 찍은 응시생 수는 2013년(912만명)까지 계속 감소하다 2014∼2017년에는 940만명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8년 975만명으로 전년도 대비 35만명 늘어난 뒤로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 처음으로 1천300만명을 넘었다.

일부 매체는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을 1천400만명가량으로 예측하기도 했으나 실제 응시생 수는 이에 못 미쳤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이 줄어든 1차 원인으로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2006∼2007년생 인구 감소가 꼽힌다.

중국의 2006∼2007년 출생인구는 1천580만∼1천590만명대였는데 직전 연도인 2005년 출생인구는 1천600만명을 넘었다.

이밖에 올해부터 '신(新)가오카오'를 도입하는 일부 지역에서의 재수생 수 감소, 직업학교 진학 학생과 유학생 증가 추세 등도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내달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과목 선택 방식에 따라 9∼10일까지 이어지는 지역도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으로, 특히 휴대전화와 워치·안경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반입 금지 물품들을 엄격하게 검사하고 시험장 내 무선 신호도 확실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시험장 내 감독·순찰도 확대된다. 광둥성과 하이난성, 베이징시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부정행위 감시에 AI 기술을 활용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도입하는 지역이 더 많아졌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장애인 응시생 1만4천명을 위해 점자 시험지를 제공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등 배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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