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군 도심공원' 조성 본궤도…직주락 활력 공간으로
연합뉴스
입력 2025-05-28 09:00:03 수정 2025-05-28 09:00:03
PJ호텔 부지 포함 '세운 6-1-3구역 재정비계획' 변경 결정
남북녹지축 연결…용도지역 상향·높이규제 완화로 도심 활력


오세훈 서울시장, 녹지생태도심 전략 발표(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4.21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의 남북을 녹지로 잇기 위해 낙후된 세운상가 일대를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PJ호텔 부지가 포함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종묘∼퇴계로 일대 남북녹지축 실현을 목표로 세운지구 내 약 13만6천㎡의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의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했다.

촉진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세운상가∼진양상가에 이르는 7개의 상가군 중 삼풍상가와 PJ호텔을 공원화하는 '도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PJ호텔 공원 계획이 반영된 세운 6-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이 전날 위원회에서 변경 결정된 것이다.

변경안의 핵심 취지는 해당 구역에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지상 녹지공간과 연계된 대규모 업무·숙박 인프라와 주거 공간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 한편 용적률은 1천550% 이하로, 기준높이는 90m에서 205m 이하로 완화했다.

또한 1층 로비를 시민에게 개방해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이 공간을 도심공원 및 개방형 녹지와 연계해 을지로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도심공원 투시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획에 따라 세운 6-1-3구역은 기존 업무시설 중심의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무·숙박·상업·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지상 47∼54층 규모의 직·주·락(직장·주거·여가)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야간과 주말에 인적이 끊기는 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도심의 지속 가능한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아울러 PJ호텔을 을지로 전면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세운지구 중심부를 대표하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만든다.

계획대로 2031년 세운 6-1-3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이 완료되면 PJ호텔, 삼풍상가 공원화로 생긴 약 9천340㎡의 도심공원과 민간 부지에 조성되는 개방형 녹지 약 4천60㎡를 합친 총 1만3천400㎡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도시계획시설(공원)로 결정된 삼풍상가는 정상적으로 도시계획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오는 7월 실시계획 고시를 목표로 하며, 먼저 철거되는 삼풍상가는 내년에 임시공원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외 다른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총 5만㎡의 도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비사업 추진 시 민간부지 내 일반상업지역은 35% 이상, 중심상업지역은 40% 이상 개방형녹지 조성을 의무화해 약 8만6천㎡의 녹지 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종묘에서 남산을 잇는 역사경관축 조성은 서울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이후 멈춰 있던 남북녹지축 조성이 이번 계획 결정으로 다시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고 온전한 도심공원이 조속히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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