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알 나스르 레전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지금 호날두는 나이도 많아 실수가 잦은데 팀보다 개인의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키다' 26일(한국시간) "알 나스르 레전드 파하드 알비시가 호날두의 성격에 대해 격노하며 자신만 생각하는 선수라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비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전 축구선수다. 과거 알 나스르에서 현역으로 활약한 적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호날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비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는 알 칼리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페널티 킥을 넣었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팬들에게 사과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그런 모습을 호날두의 진정한 성격을 보여주지 않는다. 득점하기 전에는 그런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호날두가 팀이 아닌 오직 자신의 기록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많은 기록을 쌓았지만,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쳐 팀이 승점을 잃게 만들기도 했다. 난 호날두를 존경하지만 이제 그만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쌓아온 업적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더 이상 호날두의 신체 능력은 본인이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알 나스르 레전드가 호날두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최근 호날두를 둘러싼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다. 은퇴와 기록이다.
호날두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은퇴 또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는 앞으로 며칠 안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영입 제안을 받았다"며 "그의 계획은 명확하다. 호날두는 앞으로 두 시즌 더 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트리뷰나'도 같은 날 스키라의 주장을 인용, "호날두는 40살이다. 그러나 2년 더 현역 생활을 이어 나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현재 소속 팀 알 나스르와 오는 6월 계약 만료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심지어 브라질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1985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공격수다.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명문 구단을 거쳐 지금 알 나스르 FC에서 2023년부터 뛰고 있다.
말이 필요 없는 명실상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축구 선수가 받는 최고의 명예라고 불리는 발롱도르를 무려 5번이나 수상한 인물이다. 축구 역사상 호날두보다 많은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8회)뿐이다.
그 외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 A매치 최다 득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득점·도움, UEFA 유로 최다 득점·도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다 득점자 등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호날두 이름이 없는 기록을 찾기 힘들 정도다. 메시와 함께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축구를 양분한 선수다운 모습이다.

이런 호날두가 은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축구 선수 역사상 최초로 '1000골'을 터트린 선수가 될 수 있다.
호날두는 2025년 4월 25일 기준 공식 경기에서 총 933득점을 기록 중이다. 축구 역사상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유일하다. 그는 무려 1279골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펠레의 득점 기록은 '비공식' 통계다. 객관적인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반대로 호날두의 모든 득점은 기록과 영상이 남아있다. 호날두가 만약 1000골을 넣으면 공식적으로 첫 달성자가 된다.
또 FIFA 클럽월드컵 참가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미 클럽월드컵 우승자다.
하지만 FIFA가 2025년부터 대회를 전면 개편했다. 규모와 위상이 훨씬 커졌다. 해당 대회를 우승하면 대회 명성 그대로 세계 최고 클럽 대회 우승자가 될 수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으로 잠깐 옮겨 대회를 참가할 수 있다고 알렸다.
호날두는 여전히 욕심이 많은 셈이다. 앞으로 67골을 더 넣어야 은퇴를 고려해보겠다는 뜻인데 최근 기량을 놓고 보면 무리라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1000골 및 개편된 클럽월드컵 참가에 골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65 SCORES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