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법리스크' 파상공격…이재명 "증거없는 조작기소"(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5-27 23:20:07 수정 2025-05-27 23:20:07
金 "이재명 주변인물 많이 돌아가셨다"…이재명 "강압수사에 그렇게 된 것"
金 "대법관 증원, 황제도 이렇게 안해"…이재명 "내가 시킨 것 아냐"
이준석 "대북송금은 美 제재 대상"…이재명 "제가 관여했다는 건 근거없어"


정치 분야 TV 토론회 앞둔 대선 후보들(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한주홍 김정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주관한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이재명 후보와 다른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는 재판을 5개 받고 있는데, 전부 보통 재판도 아니고 대장동·위례 신도시(개발 의혹), 허위사실 공표죄 등"이라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중지시키는 법도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면 대외 활동도 굉장히 어렵다"며 "이런 상태에서 과연 본인이 대통령을 하는 게 맞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30명으로 늘리겠다 하며 법안도 내놓던데, 본인이 황제도 아니고 황제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본인이 재판받는 건 전부 '억울하다, 잘못됐다,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 유죄 판결하면 판사를 탄핵한다, 특검한다'고 한다"며 "세상에 이런 독재자가 있느냐. 적반하장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무법천지의 국회, 무법천지의 민주당이냐. 독재당이냐"며 "이 후보 본인은 대한민국에 안 살고 어디 하늘 위에서 사느냐"고 따졌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받는 재판을 두고 "수없이 많은 기소는 김 후보가 속한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증거가 없지 않나"라며 "(증거가) 있었으면 제가 이렇게 멀쩡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부패)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부당하게 기소했기 때문에 재판받고 있는 것"이라며 "위증교사 사건에서도 무죄가 나왔고, 남은 사건들도 구체적인 증거가 있었으면 언론이 난리가 났을 거다.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법관 증원 법안'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법 절차에 관한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해진 대로 따르면 된다"며 "그런 법률은 국회에서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대법관을 증원할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관에 대한 특검이나 탄핵은 제가 지시한 바가 없고, 법률 개정 시도도 개별 의원들이 하는 것이 문제가 되니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며 "제가 시켜서 한 것처럼 말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또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등을 거론, "이 후보의 주변 인물들이 너무 많이 돌아가신다. 특히 수사받다가 중간에 돌아가신다"며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래서 대통령을 제대로 할 수 있나. 지금이라도 사퇴하시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전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 수사를 심하게 하니까 그 사람들이 괴로워서 그렇게 된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정치 분야 TV 토론회 준비하는 이재명-김문수 후보(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런 문제 때문에라도 이재명 후보는 외교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지막지한 자기방어를 위해 방탄 독재를 하는 사례가 있었느냐'는 김문수 후보 질의에 "감옥에 가보면 자기 죄 있어서 왔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더라"며 "수사기관을 욕하고, 검사 때문이라고 하는 건 상투적 수법"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진상이 곧 규명될 것이라 본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이 부정부패 연루 시 당직을 정지하도록 한 당헌 80조를 개정한 점도 거론, "(이재명 후보의) 1심 유죄가 나오자 당헌 80조가 삭제됐다"며 "당의 존립 근거가 되는 당헌을 마음대로 바꾸는 건 위인설법 아니냐"라고 따졌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은 당원 중심의 민주적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남의 당 이야기하기보다 개혁신당은 허은아 전 대표를 강제적으로 (사퇴) 조치하지 않았느냐"라고 맞받았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