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日과 과거사 매듭짓는건 불가능…합의했다 되치기 당할수도"
연합뉴스
입력 2025-07-17 19:56:02 수정 2025-07-17 19:56:02
"日 조금씩 변모하길 추구해야…미래지향적 관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대응"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답변(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지연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일본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단숨에 어떻게 (해결)되기가 어렵다"며 "(쉽게) 합의하면 오히려 일본이 나중에 우리 보고 골포스트(골대)를 움직였다고 비난하는 결과가 된다. 되치기를 당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본이 사도광산과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지적에 "일본과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일본에 (한국의) 소망을 얘기하거나 어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해서 잘 변할 것 같진 않다"며 "인내심을 갖고 이런 문제를 꾸준히 양자·다자적으로 제기해나가면서 일본이 스스로 조금씩 변모하기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약속을 안 지키는 상황이 된 데는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외교부가 초기에 전략적 대응을 잘못하지 않았나 싶다"며 "(사도광산, 군함도) 그 문제만 갖고 합의하거나 논의하면 당하게 돼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갖고 전략적으로 추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과거사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해치지 않는 지혜로운 방안을 만들어 나가면서 대응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중국이 양식시설이라며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서도 "심각한 한중간 문제"라며 "전략적 대응을 하면서 필요하면 아주 단호한 조치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구조물을 설치하며 비례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그런 방안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 지원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며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와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일본 등 주변국 (대응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국방부와 헙의해서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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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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