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6일 한국형 좀비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에서 또 한 번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대한민국 도심 한복판, 폐허가 된 거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 익스트랙션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배신, 파밍 요소가 적절히 버무려진 이번 영상은 짧지만 강렬했다.

이번 영상에는 개발 진행상황을 엿볼 수 있는 게임 플레이 장면이 대거 포함됐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특기 별 고유 스킬을 비롯해, 하우징과 태블릿 조작 인터페이스, 상황에 따라 생존자 혹은 감염자와 벌이는 현실적인 전투 장면 등이 포함됐다. 특히 로프를 설치해 길을 만들거나 박스를 뒤집어써 은신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인 생존 기술이 등장하며, 비명을 질러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수 감염자, 중무장한 감염자 등 한층 더 다양한 감염자들이 나오는 위협적인 서울 도심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분위기가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처참함이 그대로 표현되어 너무 좋네요”, “색감이 클래식하면서도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잘 살렸어요”, “사운드가 분위기를 다 살리네요”라는 댓글들처럼, 이용자들은 압도적인 분위기와 디테일한 사운드에 주목했다. 특히 한국 도심을 그대로 가져온 배경은 “일단 배경이 대한민국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든다”며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영상의 공개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댓글은 역시나 “그래서 언제 나와요?”, “빨리 좀 나와줘요”다. “1년 반을 기다렸다”며 조급함을 토로하는 유저도 있었고, “현기증 난단 말이야”라며 절절하게 외치는 팬도 보였다. 기다림에 지친 유저들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간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그래픽이 좋아졌다”, “모션과 쉐이더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조작감만 좀 개선되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많았고, “총은 없어진 대신 근접 전투가 풍성해졌다”, “스네이크 대장님 뭐냐 ㅋㅋㅋ”라는 식의 유머 섞인 반응도 분위기를 덜어줬다.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아이템 다양성이 부족해 보인다”, “파밍 욕구를 자극하는 무기가 안 보인다”, “모바일 출시설이 돌던데 제발 아니길”이라는 말처럼, 게임성에 대한 걱정도 공존했다. 특히 “익스트랙션 장르 유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도 함께였고, “출시 타이밍을 놓치면 인기가 식을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낙원’이 보여주는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한국형 좀비 생존이라는 독특한 설정, 디테일한 배경 묘사, 점점 개선되는 그래픽과 시스템. “저번 알파보다 많이 발전했다”, “뉴힐탑호텔 지하에 비키니 DJ 좀비 있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결국은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다.

넥슨은 이번 ‘낙원’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되는 ‘좀비 vs 뱀파이어 페스트 2025’에 출시 예정 타이틀로 참가한다. 이에 스팀 상점 페이지와 ‘낙원’ 공식 웹페이지를 개편했으며, 게임 세계관을 담은 ‘난민 일지’와 ‘낙원관리위원회 소식지’와 같은 다양한 소셜 콘텐츠도 디스코드, X 등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또한, 공식 웹사이트에 향후 개발 일정 및 커뮤니티 소식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 구독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