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또 선발 제외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우완 랜던 낵을 선발로 내세우는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전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에드먼은 2루 수비를 소화한다.
홈팀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제프 맥닐(좌익수)-루이스 토렌스(포수)-제러드 영(지명타자)-타이론 테일러(중견수)-브렛 베이티(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빈 제러드 영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일본 출신의 우완투수 센가 코다이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을 기록했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 3월 12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김혜성은 차분하게 준비했다. 3월 말부터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하면서 115타수 29안타 타율 0.252 5홈런 19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78을 마크했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지난달 4일이었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혜성을 콜업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콜업 당일 교체 출전하면서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28번째로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됐다. 5일 경기에서는 9회초 대주자로 나와 빅리그 데뷔 첫 도루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만드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으며, 16일에는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면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면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 및 9타석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김혜성은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24~25일 메츠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4일에는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안타 1개를 뽑았고, 이튿날에는 도루를 한 차례 성공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26일 경기에서도 경기 중반 이후 교체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현재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38타수 15안타 타율 0.395 1홈런 5타점 4도루 출루율 0.425 장타율 0.500이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