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카누 커피 9% 인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식품·외식업계에서 커피 가격 인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로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출고 가격을 평균 9%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맥심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RTD(Ready To Drink)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인상한다.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 가격 평균 인상률은 7.7%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동서식품은 맥심과 카누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따른 것이다.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를 비롯해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오는 29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린다.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S)는 4천500원에서 4천700원으로 4.4% 오른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와 동일한 가격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오는 30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 메뉴 32종 판매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원두 가격 상승에 따라 대부분 커피 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 1월 스타벅스 코리아와 할리스, 폴바셋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후 파스쿠찌와 투썸플레이스, 던킨 등이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커피앳웍스는 카푸치노 가격을 올렸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도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졌다.
더본코리아[475560]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전날부로 아메리카노(핫) 값을 1천700원으로 200원 올리고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도 인상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아메리카노(핫)를 1천7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고, 이에 앞서 더벤티와 컴포즈커피도 가격을 올렸다.
매일유업[267980] 바리스타 룰스와 빙그레[005180] 아카페라 등 커피 음료 가격도 몇 달 사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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