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플레이엑스포 2025의 개막 첫날, 방문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한 부스 중 하나로 향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선보인 ‘STOVE WONDER WORLD’는 단순한 시연 공간을 넘어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구성돼 있었다.

부스에서는 어트랙션이나 게임 시연을 즐길 수 있다. 중앙에는 대형 로고와 아트월이 관람객을 맞이했고, 그 뒤로는 그 뒤로는 스토브의 퍼블리싱 타이틀인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폭풍의 메이드', '식스타 게이트: 스타게이저', 'V.E.D.A: The Awakening of Souls', '아키타입 블루', '이프선셋', '골목길' 등 7종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부스를 꾸리고 있었다.

특히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는 단연 눈에 띄었다. 프랑스 아르누보풍의 감각적인 색감과 조형물로 꾸며진 공간은 회화적인 인상을 남겼고, 그 안에서 이뤄진 턴제 전투 체험은 관람객에게 게임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시연을 마친 참가자들 사이에선 “그래픽도 좋지만 연출이 확실히 눈에 띈다”는 반응이 오갔다. 해당 부스에서는 3.33초를 정확히 맞추는 미니 게임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클레르 옵스퀴르’를 포함해 부스에 마련된 모든 게임 시연존 앞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단순한 흥미를 넘은 부스 배치 및 플레이 중심의 접근 방식이 참가자들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요인이 됐다.

관람객이 좋은 반응을 보인 또 다른 공간은 ‘폭풍의 메이드’ 부스였다. 귀여운 도트 그래픽으로 꾸며진 메이드 카페를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폭풍의 메이드’의 파트도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 메이드 카페를 그대로 옮긴 듯한 비주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심하게 꾸며진 공간은 게임의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일부 관람객은 이벤트에 즐겁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각기 다른 장르의 타이틀들이 균형 있게 배치돼 부스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리듬 액션 게임 ‘식스타 게이트: 스타게이저’ 부스에서는 화려한 사운드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고, 다크 판타지 액션 ‘V.E.D.A: The Awakening of Souls’는 묵직한 분위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키타입 블루’는 명성에 걸맞는 방문객의 행렬이 이어졌고, 감성적인 픽셀 아트 어드벤처 ‘이프선셋’은 조용한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골목길’은 한국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 1인칭 공포 게임의 분위기를 반영한 어트랙션으로, 어두운 방 안에 홀로 들어가는 체험을 통해 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관람객에게 전달했다.

부스 곳곳에는 게임 속 요소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가 배치됐다.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미션 보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은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체험 이상의 만족을 안겼다. 참가자들은 부스를 빠져나오는 길목에서 “이건 진짜 돈 들였네”라며 감탄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람객들이 음악에 맞춰 디제잉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거나 버튼 연타로 보스를 처치하는 미니 게임이 진행되기도 하고, 카드 위치를 외운 뒤 짝을 찾는 미니 게임 등 다채로운 어트랙션 역시 존재했다.

운영 인력 역시 곳곳에 배치돼 있다. 부스마다 스태프 인원들이 게임 설명과 가벼운 안내를 맡아 관람객의 체험을 유도했다. 질문에 능숙하게 답하고, 다양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모습은 관람객들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관람객은 어트랙션이나 게임 시연에 참여해 ‘원더 코인’을 모을 수 있으며, 코인을 통해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다.

기획력, 연출, 현장 운영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구성으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부스는 전시회의 전형적인 ‘포토존’이나 ‘시연존’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게임 자체는 물론, 그 게임을 감싸는 브랜드적 경험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졌다.

한편, 플레이엑스포 2025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스마일게이트 외에도 네오위즈, 블리자드, 반다이남코, 나이언틱 등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