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SPC삼립, 중대 재해 반복" 투자의견·목표가 ↓
연합뉴스
입력 2025-05-23 08:30:03 수정 2025-05-23 08:30:03


SPC삼립[SPC삼립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IBK투자증권은 23일 SPC삼립[005610]에 대해 "반복되는 안전사고로 투자심리 회복이 요원한 상태"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실적과 무관하게 ESG 리스크가 기업가치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점이 중장기적으로 우려스럽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Trading Buy)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7만4천원에서 5만9천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광고선전비, 외주 용역비 등 판관비 부담 확대로 베이커리, 푸드, 유통등 주요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하며 실적이 시장 및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 외에도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당분간 주가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SPC그룹내에서 부상 및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그때마다 기업 이미지 훼손과 투자심리 위축이 동반됐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시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크보빵(KBO빵) 판매 효과, 해외 판로 확대 등 일부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반복되는 중대재해로 인해 훼손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공장 측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

SPC 계열사 공장에서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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