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 8천830억원 중 5천억원 인수금융 조달…"사전통합작업 속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차민지 기자 = 웅진[016880]이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골프장 렉스필드CC, 웅진플레이도시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웅진은 지난달 29일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99.77%를 약 8천83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계약금 883억원을 납부했다. 이달 말까지 잔금을 지급해야 한다.
웅진은 1천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주요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는다는 계획이다.
골프와 레저 사업을 영위하는 렉스필드CC와 웅진플레이도시 소유의 부동산이 주요 담보로 활용될 전망이다.
웅진 관계자는 "렉스필드CC의 부동산 가치는 약 3천억원대로 평가받는데 매각을 추진해도 충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며 "웅진플레이도시도 엔데믹 이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현재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웅진은 앞서 인수대금 가운데 1천억원을 영구채를 발행해 자회사 더블유제이라이프에 투입했다. 더블유제이라이프는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올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웅진이 영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신용보강을 위해 웅진씽크빅이 자금 보충 약정을 체결하자 웅진씽크빅 소액주주들은 윤석금 회장 등 경영진을 배임으로 검찰에 고소했었다.
약정은 웅진의 채무 상환 능력이 부족할 경우 웅진씽크빅이 대신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웅진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소송도 취하됐다"며 "회사가 그간 기울여 온 노력과 입장을 소액주주 측에 상세히 설명했고 소액주주들도 회사의 대응에 공감해 소송을 자진 취하했다"고 말했다.
또 웅진은 5천억원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DB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몰렸다고 웅진은 전했다.
나머지 대금도 인수금융과 담보대출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와 인수 후 사전 통합 작업(PMI)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사 단계에서 PMI를 위한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꾸렸고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웅진 측 실무진이 프리드라이프 주요 부서 관계자와 만나 업무 현황과 조직 구조 파악을 진행한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가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가치와 영업력을 계속 유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 교육, 뷰티, 헬스, 레저 등 계열사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수익성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웅진 관계자는 "오늘 30일 주식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 후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인수 후 사전 통합작업(PMI)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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