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 AI로 재정의되는 게임 제작: 현재와 미래
게임와이
입력 2025-05-21 15:02:53 수정 2025-05-21 15:02:53

AI는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개발자들의 창의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의 레벨 5(Level 5)는 이미 게임 코딩의 80~90%를 AI가 담당한다고 밝히며, 인간 프로그래머가 이를 수정하고 완성하는 하이브리드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인간의 미적 감각과 창의성을 결합해 고품질 게임을 만들어낸다.


AI를 활용한 게임 산업 /chat gpt

한국에서도 크래프톤은 AI를 게임 제작의 핵심으로 삼아 주목받는다. 크래프톤의 딥러닝본부는 자연어처리(NLP)와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해 게임 제작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인조이’는 AI 기반 창작 도구(3D 프린터, 텍스트 투 이미지 등)를 제공해 플레이어가 직접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도구는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통해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게임 내에서 구현하며, 단순한 소비자를 창작자로 전환시킨다. 크래프톤 자회사 렐루게임즈의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오픈AI의 GPT-4o를 활용해 NPC가 플레이어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도록 구현,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의 한계를 넘어섰다.


인조이 캔버스에 올라온 다양한 창작물들

3N도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넥슨은 ‘게임스케일(Game Scale)’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 어뷰징 탐지, 데이터 분석 등에 AI를 활용하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서 비인가 프로그램을 빠르게 탐지해 사용자 이탈을 줄였다. 그리고 게임스케일의 코디 추천 AI는 입력 이미지의 스타일 요소를 분석하여 게임 내 코디 조합을 생성한다. 이 기술을 활용해 포토 기사에 등장하는 연예인의 패션을 게임 코디로 변환해 광고에 활용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게임 스케일의 코디 추천  AI 기술을 활용해 포토 기사에 등장하는 연예인의 패션을 게임 코디로 변환해 광고에 활용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 페이지에는 1990년대에 등장한 초기 게임 해킹 툴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주로 비디오 콘솔 게임에서 활용됐고, 본체에 게임 카트리지를 장착한 뒤 이를 콘솔에 연결하고, 코드북에 수록된 게임별 코드를 입력해 작동시키는 방식이었다. 다양한 유형의 게임 핵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게임스케일이 보안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하는지 소개되어 있다. 


초키 해킹 툴 /레딧

엔씨소프트는 자체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통해 게임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넷마블은 ‘AI&Tech랩’을 신설해 생성형 AI를 다수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단순히 기술적 도구를 넘어, 게임 개발의 전 과정을 재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플레이어 경험의 혁신: AI가 만드는 몰입형 게임 세계

AI는 플레이어 경험을 개인화하고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CPC(Co-Playable Character)라는 AI NPC를 도입, 플레이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상황에 맞는 반응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NPC가 정해진 대사만 반복하던 한계를 넘어, 게임 내 캐릭터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상호작용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인조이’의 캐릭터들은 플레이어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협동 플레이를 제안하거나, 대화 주제를 게임 외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조이가 알아서 화장실을 가고, 대화를 나누고 행동한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크래프톤의 ‘버추얼 프렌드’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이 AI는 플레이어의 스타일을 분석해 자연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며, ‘디펜스 더비’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성준식 크래프톤 딥러닝 응용실장은 “AI가 음성이나 채팅을 인식해 사람처럼 상호작용하지만, 반응 속도와 환경 제약을 고려해 의사소통을 최소화하면서도 몰입감을 주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 : Deep Research, at the Highest Level

 

글로벌 트렌드에서도 AI 기반 몰입형 경험은 두드러진다. 엔비디아의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ACE)’은 NPC가 플레이어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게임 내 세계관과 플레이어의 개별 특성에 맞춘 대화를 생성한다. 이는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플레이어의 개별 취향과 감정에 맞춘 맞춤형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게임사의 64%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플레이어 중심의 게임 설계로 이어지고 있다.


NVIDIA ACE for Games, 생성적 AI로 가상 캐릭터에 생명력 불어넣다

 

미래의 게임 산업: AI와의 공존과 과제

AI의 급속한 발전은 게임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저작권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생성형 AI는 웹 데이터나 개발사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게티 이미지가 스태빌리티 AI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한 사례는 AI 학습 데이터의 투명성과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럽연합의 AI법(AI Act)은 학습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며, 기업에 명확한 의무를 부과해 저작권 분쟁을 줄이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2025년 1월 시행되는 AI기본법이 AI 사용 고지 의무와 과태료를 규정하며, 게임사들은 창의적 개발 환경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게임 산업의 명과 암 /chat gpt

둘째,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구조 변화도 주요 과제다.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넷이즈는 AI 생성 콘텐츠(AIGC) 기술에 특화된 인력을 채용하며, 기존 일러스트레이터와 개발자의 일자리 감소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에서도 AI가 맵 제작, 애니메이션, 음성 처리 등을 자동화하면서 개발 비용은 줄었지만, 일부 직군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


AI 관련 능력자 채용으로 변화하고 있는 게임 인력 채용

미래에는 AI가 단순히 도구를 넘어, 게임 산업을 메타버스와 교육, 의료 등 비게임 분야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은 오픈AI, 엔비디아와 협력해 게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 중이며, 이는 게임 내 AI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렌더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AI는 게임 산업의 게임체인저”라며, 2025년에도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와 함께하는 게임의 새 시대

AI는 게임 산업을 재정의하며, 개발 효율성부터 플레이어 경험까지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같은 신작은 AI를 통해 플레이어를 창작자로 만들고, 3N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게임 운영으로 시장을 선도한다. 그러나 저작권, 개인정보, 인력 구조 변화와 같은 과제는 AI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한 필수적인 논의 지점이다.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 게임사의 선도적 사례를 볼 때, AI는 게임 산업의 미래를 여는 열쇠이자, 신중히 다뤄야 할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AI가 이끄는 게임 산업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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