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롤플레잉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Baldur’s Gate 3, 이하 BG3)의 캐릭터 미니어처 세트가 품질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위즈키즈(WizKids)가 제작한 ‘D&D Icons of the Realms: BG3 Character Boxed Set’은 기대와 달리 조악한 페인팅과 디테일로 팬들의 실망을 샀다. 이에 위즈키즈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액 환불 조치를 약속했다.
위즈키즈는 발더스 게이트 3의 주요 캐릭터인 라젤(Lae'zel), 게일(Gale), 칼라크(Karlach), 섀도하트(Shadowheart), 아스타리온(Astarion), 윌(Wyll), 그리고 위더스(Withers)를 포함한 미니어처 세트를 $49.99(약 6만 7천 원)에 출시했다. 그러나 팬들이 받은 제품은 광고 이미지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X 사용자 @HighLODLar는 5월 13일 게시글에서 “주문한 것과 받은 것”이라며 비교 사진을 공개했다. 광고 이미지에서는 세밀한 조형과 생동감 있는 페인팅이 돋보였으나, 실제 제품은 마치 “5살 아이가 칠한 듯한” 조잡한 마무리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라젤의 얼굴에 그려진 ‘콧수염’과 섀도하트의 어색한 표정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HighLODLar는 “게일만 얼굴이 그나마 괜찮다”며 “비싼 가격에 비해 품질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사용자 @MrSwagBallz는 섀도하트 미니어처의 머리가 아예 빠진 상태로 배송되었다며 환불 요청에 응답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팬들의 불만은 X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FunkyChunkyOcto는 미니어처를 “크리스마스 장식 피규어”에 비유하며 조롱했고, @donkmykong은 “게일이 폭발한 오브를 맞은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mageofancunin은 섀도하트의 조형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위즈키즈는 5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위즈키즈는 “최종 제품이 우리의 기대와 파트너인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고객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과 협력해 이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위즈키즈는 5월 19일 추가 성명을 통해 전액 환불 조치를 발표했다. 구매자들은 제품을 반품할 필요 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으며, 미니어처는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 위즈키즈는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신속히 환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임 전문 매체 VideoGamer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형 자체는 괜찮았으나 페인팅이 유아 수준으로 형편없었다”고 평가하며, 위즈키즈의 환불 결정이 팬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진정시킬 것으로 보았다. PC Gamer 역시 “BG3 미니어처가 마치 산성 마법에 맞은 듯한 모습”이라며 품질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