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12연승 중인 리드 선두 한화 이글스가 날벼락을 맞았다.
한화는 12일 내야수 심우준의 부상 상태를 공유했다. 그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회초 구원 투수 손현기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무릎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했던 심우준은 곧바로 대주자 이도윤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11일 경기에서도 결장했고,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심우준 몸 상태에 관해 한화 관계자는 "심우준은 지난 10일 경기 중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타박통이 발생해 2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 정상훈련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총 재활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심우준은 정규시즌 33경기 타율 0.170(94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459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만큼 타격이 터져주지 않으며 침체하지만, 내야사령관으로서 물 셀 틈 없는 수비를 선보여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심우준 이탈로 한화는 내야진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 내야 백업으로 활약 중인 이도윤을 비롯해 신인 내야수 이승현,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하주석이 그 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승세 한화는 큰 어려움 없이 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2경기를 모두 잡아 지난 1992년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 세웠던 구단 최다 연승 기록 14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여러모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심우준 이탈은 팀에 악재다. 거기에 현재로서는 재활을 알 수 없다. 심우준의 부상이 예상보다 커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돔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을 활용하는 한화와 키움을 제외한 8개 구단이 지난 주말 우천 취소 탓에 더블헤더에 나섰다. 규정상 더블헤더에는 두 명의 특별 엔트리를 등록할 수 있다. 이동일인 이날에는 특별 엔트리로 팀에 보탬이 됐던 선수 대다수가 퓨처스리그로 돌아갔다.

부진을 이유로 1군에서 빠진 선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은 두 경기 연속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난조를 보였다. 올해 20경기 1승 4홀드 14이닝 평균자책점 4.50 12탈삼진으로 흔들리는 투구를 보여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도 39경기 타율 0.191(94타수 18안타) 12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35로 침체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키움 투수 김윤하도 9경기 등판해 8패 41⅔이닝 평균자책점 7.13 26탈삼진을 기록해 1군에서 빠졌다. SSG 내야수 김수윤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는 베테랑 최정을 대신해 핫코너에서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7경기 타율 0.091(11타수 1안타) OPS 0.258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한편 하루 휴식한 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3~15일 주중 3연전이 펼친다.
리그 선두 한화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리그 2위 LG는 잠실구장에서 키움과 맞대결을 치른다. 리그 3위 롯데는 원정길에 올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리그 4위 NC 다이노스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승부를 펼친다. 리그 5위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야구장(제2 홈구장) KT 위즈를 상대한다.

◆KBO 12일 1군 엔트리 변동 *굵은 글씨는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
(OUT)
한화-내야수 심우준(왼쪽 무릎 비골 골절)
LG-내야수 신민재, 내야수 문정빈
롯데-투수 홍민기, 포수 손성빈
NC-포수 안중열, 내야수 도태훈
삼성-내야수 양우현
KT-투수 이상동, 내야수 윤준혁
SSG-투수 신지환, 포수 김규민, 내야수 김수윤
KIA-투수 최지만,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김석환
두산-투수 김정우, 투수 최준호, 내야수 김민혁
키움-투수 김윤하, 투수 손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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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