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최상의 시나리오다. SSG 랜더스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8-4), 2차전(5-1)에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SSG의 시즌 성적은 18승1무20패(0.474)가 됐다. 공동 8위였던 팀 순위는 공동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SSG는 시리즈 첫 경기였던 10일 KIA에 4-5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실책이 3개(드류 앤더슨·정준재·김찬형)나 나왔다. 5실점 중 자책점은 2점이었다. 그만큼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SSG는 11일 더블헤더 1차전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타선이 2회말부터 4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무너트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투수들도 힘을 냈다. 선발 미치 화이트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불펜투수들도 힘을 보탰다. 한두솔(⅔이닝), 김민(⅓이닝), 노경은(2이닝), 조병현(1이닝)까지 4명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그 흐름은 더블헤더 2차전까지 이어졌다. 베테랑 좌완투수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SSG는 경기 초반 무득점에 그쳤으나 6회말에만 대거 5득점했다. 김광현은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경기 후반에는 1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이로운과 김건우가 각각 1이닝을 도맡았다. 두 명 모두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KIA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SSG의 4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KIA는 직전 3연전이었던 5~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합 28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그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다. SSG로선 여러모로 11일 더블헤더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SSG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블헤더 2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양 팀 모두 1~3선발이 나온 시리즈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SSG는 까다로운 상대를 차례로 만난다. 13~15일에는 홈에서 최근 7연승 중인 4위 NC와 3연전을 갖는다. 이후 16~18일에는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이번 주 6연전이 기회가 될 수도, 혹은 위기가 될 수도 있다. SSG가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