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떠난 '한국 밀반입' 고려불상, 日 쓰시마 도착
연합뉴스
입력 2025-05-12 07:46:27 수정 2025-05-12 07:46:27


부석사 봉송법회에 모셔진 고려 불상 (서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지난 10일 충남 서산시 부석사에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일본 반환을 위한 봉송법회가 열렸다. 사진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모습. 2025.5.10 soyun@yna.co.kr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됐다가 소송을 거쳐 돌려준 고려 불상(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12일 새벽 쓰시마섬에 도착했다.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觀音寺) 측은 지난 10일 한국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진행된 봉송 법회 후 불상을 넘겨받아 운반해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간논지 측은 이날 이 불상을 우선 사찰로 옮겨 법회를 연 뒤 다시 쓰시마박물관으로 운반해 안전하게 보관되도록 할 계획이다.

과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2012년 10월까지 500년가량 간논지에 놓여있다가 절도범들에 의해 도난당해 한국에 밀반입됐으나 소유권을 놓고 부석사와 간논지 간 기나긴 소송전을 거쳐 결국 일본 측에 돌려주게 됐다.

한국 대법원은 2023년 10월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간논지의 불상 소유권을 인정했다.

그 뒤 부석사는 이 불상을 일본 측에 보내기 전에 100일간 법요(法要·불교 의식)를 치르고 싶다고 했고 간논지도 이를 수용해 불상은 석달여간 부석사에 모셔졌다가 간논지 측에 인도됐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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