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와 함께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궈낸 다요 우파메카노가 구단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뮌헨과 재계약 협상 중인 우파메카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의 보도다. 언론은 우파메카노가 뮌헨과 재계약 조건을 두고 합의하지 못할 경우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파메카노가 프랑스 출신이기 때문에 이상하지 않은 이적설이다.
매체는 또한 최악의 경우 뮌헨의 센터백 중 세 명이 올여름 팀을 떠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에릭 다이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한 상태이고, 김민재 역시 뮌헨이 매각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상황이 김민재의 미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커'는 11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팀을 떠날 예정이고,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나도 되거나 떠나야 한다.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우파메카노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다요 우파메카노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어 현재 시점에서 우파메카노의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2026년까지 계약된 이 선수를 보내려면 당연히 이적료를 받아야 하지만, 우파메카노가 뮌헨과의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뮌헨은 재정 상황을 고려해 다음 시즌 그를 자유계약(FA)으로 잃지 않기 위해 그를 보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파메카노의 이적설이 갑작스럽게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키커'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뮌헨이 제안한 조건에 동의하는 듯했으나, 최근 뮌헨과 재계약을 맺은 다른 선수들이 받은 조건을 파악한 뒤 태도를 바꿨다. 이번 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니 더 좋은 대우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파메카노가 이번 시즌에 보여준 활약이 뛰어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키커'도 "우파메카노가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조건을 요구한다고 해도 막스 에베를 단장을 비롯한 뮌헨의 경영진은 그다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뮌헨 입장에서는 우파메카노의 무릎 부상이 변수다. 만약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을 맺었는데 부상 때문에 이전의 기량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뮌헨에는 큰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마냥 내보내자니 수비진을 새롭게 구상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프다.
만약 뮌헨이 최근 연결되고 있는 요나단 타를 FA로 영입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우파메카노의 대체자를 구했으니 굳이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에 목메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키커' 역시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대상으로는 요나탄 타가 있다. 시즌 종료 후 FA로 영입할 수 있는 이 선수는 지난해 여름에도 화제였고, 에베를 단장이 원하는 선수로 알려졌으며, 선수와의 접촉이 끊이질 않았다. 그의 이적은 주앙 팔리냐의 경우처럼 1년의 지연 끝에 성사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