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적을 암시하는 걸까. 이강인이 자신의 프로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를 삭제했다.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강인은 최근 자신의 SNS 프로필을 수정했다.
이전까지 이강인의 SNS 프로필에 'PSG'와 PSG의 상징색인 붉은색과 푸른색 이모티콘이 있었는데, 최근 이강인은 이를 모두 지워버렸다.
2024-25시즌 종료를 앞두고 SNS 프로필에서 PSG를 지운 것을 두고 팬들은 이강인이 다가오는 여름에 PSG를 떠날 생각인 것으로 추측했다.

이강인이 여름에 이적을 추진한다면 이유은 출전 시간 확보일 가능성이 높다. 2024-25시즌 개막 후 이강인은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PSG 주전 멤버와 거리가 멀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인업이다. 현재 PSG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지만, 토너먼트 시작 후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횟수는 한 번도 없다.
리버풀(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이강인은 1, 2차전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16강 2차전이 연장전에 돌입하자 연장 전반 11분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8강 1, 2차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아스널(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도 PSG는 벤치에 있던 이강인을 끝내 기용하지 않았고, 이강인 없이 1-0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경기에서 외면 받으며 주전보다 백업 선수로 기용되고 있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5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도 지난 2일 "이강인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지만, 팀이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와 이강인의 캠프는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그들의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스포르트 프랑스'도 "이강인이 PSG를 떠난다. 이강인은 이적 시장에서 짐을 싸서 이적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PSG는 여름에 이강인의 이적에 반대하지 않을 거다. 이강인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이 뛰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선수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양 측은 시즌 종료 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지만, PSG는 이미 아스날의 접근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측에서 이강인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조건 방출은 불가능하다"라며 "이강인은 PSG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으며,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70억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주장대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은 이미 이강인 영입을 위해 한 차례 PSG를 찾은 바 있다.
아스널이 이강인을 노린 시기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다. 당시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이 논의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PSG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정기적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아스널 코어'도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에 찬성했다.
매체는 "아스널은 공격 포지션 보강을 위해 PSG 윙어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으며 PSG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2023년 7월 2200만 유로(약 345억원)의 이적료로 PSG와 5년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클럽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며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은 아스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강인은 현재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을 위해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그는 지난 4일 정강이 타박상을 입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부상을 입고 교체된 이강인은 화요일(6일) 훈련에서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한 후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SNS, 이강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