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배두나가 촬영 후 약 6년 만에 '바이러스' 개봉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의 배두나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 중 배두나는 소설가를 꿈꿨지만 일찌감치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온종일 타인의 활자와 씨름하는 번역가 옥택선 역을 맡았다.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 소멸 직전이었지만 어느 날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진 금사빠가 된 인물이다.

2019년 촬영을 마친 '바이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과 맞물리면서 개봉까지 약 6년이 걸렸다. 이날 오랜 시간이 지나고 개봉한 소감을 묻자 배두나는 "감회가 있다기보다는 기억이 전혀 안 났다. 생전 처음 보는 작품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인터뷰 전에 긴장했던 것도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두나는 스크린 속 6년 전 자신의 모습에 대해 "시사를 보면서 느낀 바는, 내가 너무 젊고 풋풋하다. 어리네, 좋다. 이 정도"라고 웃음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특히 배두나는 앞서 작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김윤석과의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서 말할 때도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진짜 기억력이 너무 안 좋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느 "'바이러스' 그 이후로도 계속 작품을 찍느라 모래성을 쌓고 무너뜨리고 그러다 보니까 잊을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영화가 되게 새롭다"고 털어놨다.
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
사진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더램프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