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올해 SBS 금토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이 풍년이다.
2025년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보물섬'·'귀궁'이 3연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남자 주인공 배우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앞서 로맨스와 거리가 먼 작품들을 소화했던 이준혁은 '나완비'를 통해 40대 나이에 신흥 '로코킹'에 등극했다. 반듯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전국민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나완비'는 CEO 여자주인공과 그의 비서 남자주인공이라는 클리셰를 한 번 비튼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중 이준혁은 외모, 능력, 매너까지 다 갖춘 '유니콘' 남주 유은호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보물섬' 허준호와 쌍벽을 이룬 남자주인공 박형식은 그간의 캐릭터를 지우고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앞서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형식은 '보물섬'에서는 욕망 가득한 치명적 야망캐 '서동주'로 변신했다.

현재 4화까지 방영된 '귀궁'에서는 육성재의 1인 2역 연기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극중 육성재는 여리(김지연 분)의 첫사랑이자 왕(김지훈 분)의 총애를 받는 충신이었으나, 이무기 '강철이'에게 빙의 되면서 송두리째 뒤바뀐 인생을 맞닥뜨리는 '윤갑'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올해 SBS 금토극 첫 타자인 '나완비'는 계속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다 닐슨코리아 기준 1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배턴을 이업다은 '보물섬'은 최고 시청률 15.4%까지 치솟으며 '마의 15%'를 넘긴 채 종영했다.
'귀궁'의 출발 기세는 앞선 두 작품보다 뜨거웠다. '귀궁'의 시청률은 1화부터 9.2%까지 올라, 2025년 SBS 드라마 첫 회 시청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꾸준히 8~9퍼센트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SBS 금토극 3연속 흥행을 이끈 남배우들 덕에 올 연말 시상식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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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