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서비스 '첫 고객' 되라…활용 집중해야 경쟁력 생겨"
연합뉴스
입력 2025-04-29 17:04:36 수정 2025-04-29 17:04:36
한림원 '한국 AI의 미래' 토론회서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주장


발표하는 김진형 KAIST 명예교수[과기한림원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을 키우려면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정부가 AI 서비스 '첫 고객'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진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29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한국 AI의 미래'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서 "AI는 도구인 만큼 기업이 문제를 푸는 데 활용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제대로 된 경쟁력"이라며 AI 활용을 돕는 시스템통합(SI)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수년 사이에 AI는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누구나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했다"며 "만들어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민주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인공지능 경쟁력은 이렇게 잘 갖춰진 도구를 활용해 좋은 걸 만들어냈다, 수익을 냈다는 것으로 평가받아야 하지만 정작 한국은 성능 순위가 몇 등인지, 논문 개수가 몇 개인지로 평가하는 게 현실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AI 분야 5~6등이라고 평가하는 정부가 줄 서는 강박이 있는 것 같은데, 기업이 잘 썼다고 고마워하면 정부가 일을 잘한 것"이라며 순위에 매달릴 게 아니라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외부의 국가 평가 등수에서도 한국은 규제 순위에서 35위에 머무르고, 투자 순위는 12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상황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 명예교수는 "연구비를 누구 줄까 하는 고민하지 말고 기업에 어떻게 알아서 할지에만 몰두했으면 좋겠다"며 과감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데이터 분야에 큰 가능성이 있다며 연합훈련 방식으로 데이터만 AI가 학습하고 나오는 형태의 시스템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또 그는 정부가 AI 서비스 시장의 '최초 고객'이 돼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교수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AI로 바꾸는 시장을 만들면 기업이 팔면 된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AI 응용시스템을 만드는 SI 사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로 발생하는 일자리 감소 등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것도 산업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을 육성시킬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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