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세계가 게임으로…'듄: 어웨이크닝' 해보니
연합뉴스
입력 2025-04-25 11:00:02 수정 2025-04-25 11:00:02


듄 어웨이크닝[펀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최근 PC·콘솔 게임업계 대세로 떠오른 오픈월드 생존 서바이벌 장르에 '듄'이 가세했다.

텐센트 레벨인피니트는 노르웨이 소재 게임 개발사 펀컴이 개발한 오픈월드 멀티플레이어 생존 게임 '듄: 어웨이크닝'을 오는 6월 10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듄: 어웨이크닝'은 프랭크 허버트(1920∼1986)의 SF 소설 '듄' 시리즈 및 최근 흥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동명 영화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듄'은 먼 미래, 신비로운 물질 '스파이스'가 생산되는 사막 행성 '아라키스'의 패권을 놓고 여러 대가문들과 사막의 원주민 '프레멘'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를 다룬 작품이다.

'듄: 어웨이크닝'의 사막[게임 화면 캡처]

플레이어는 아라키스에 불시착한 인물이 되어 신비한 프레멘 생존자 '잔타라'의 도움을 받아 각지에서 자원을 모으고, 기지를 건설하며 '듄'의 세계를 탐험한다.

그간 '듄'을 소재로 한 게임이 여럿 나왔지만, '듄: 어웨이크닝' 만큼 황량한 아라키스의 사막과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 모래벌레 '샤이 훌루드'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작품은 없었다.

'듄: 어웨이크닝'은 '듄'에만 있는 독특한 설정을 게임의 문법에 맞게 효과적으로 재해석했다.

가장 인상적인 시스템이 바로 '수분'이다. 플레이어는 적을 처치하고 나면 원작의 프레멘들처럼 적의 피를 채혈기로 채취해 보관할 수 있고, 이를 그대로 마시거나 기지의 여과기에서 물로 정제해 섭취할 수 있다.

몸에서 나오는 액체를 정수해 재활용하는 '스틸슈트'도 그대로 게임 시스템으로 구현돼있다.

'듄: 어웨이크닝'의 탐험[게임 화면 캡처]

'듄'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 모래벌레 '샤이 훌루드'의 등장도 압권이다. 원작처럼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랫동안 같은 템포로 걷거나 뛰면 모래벌레가 등장하는데, 맨 처음 보면 그 거대한 크기에 압도될 정도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처럼 자유롭게 바위 절벽을 타고 올라 등반하는 시스템, '듄' 시리즈 특유의 근접전과 원거리 전투 묘사도 인상 깊다.

다만 '듄: 어웨이크닝'의 플레이 시간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전투와 채집, 기지 건설 경험은 다른 경쟁작과 비교해 새로움이 부족했다.

기지 건설에 들어가는 자원 채집은 상당히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반복적인 작업이고, 전투 시스템도 지극히 단순했다.

'듄: 어웨이크닝'의 기지 건설[게임 화면 캡처]

게임의 사용자환경(UI)도 '듄'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살렸지만, 제공하는 정보가 부족하고 가시성이 좋지 않다.

그러나 펀컴의 전작인 '코난: 엑자일'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라이브 서비스로 콘텐츠를 추가한다면 발전될 여지는 커 보였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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