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구단이 지난해 아시아 쿼터제를 대비해 빨리 움직였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을 언급했다.
LG는 지난 21일 시드니 블루삭스 투수 윈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6주 이탈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계약 규모는 1만 1천달러(약 1500만원)이다. 오는 24일 입국할 예정이다.

윈은 호주 국적의 1999년생 오른손 투수다. 키 193㎝, 몸무게 86㎏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공격적인 피칭과 뛰어난 제구력이 장점이다.
LG는 "윈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선발 자원으로, 최근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감각도 유지하고 있고,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중 아시아쿼터를 대비한 실전 테스트를 목적으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던 모습 등을 감안하여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윈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LG 선수단과 약 2주간 훈련했다. 구단은 이 기간 내년 시행될 아시아 쿼터제 도입을 준비하며 윈을 테스트했고, 그 인연이 이어져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염 감독은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6선발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미래 육성 선수라 (앞으로) 2~3년을 보고 있다. 구단이 지난해 아시아 쿼터제를 대비해 빨리 움직였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며 "국내 선수보다는 한 단계 위다"고 평가했다.
이어 "윈은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공을 던진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146㎞, 최고 148㎞이 나온다. 여기에 모든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던질 능력이 있다. 대체 선수 중에서는 현재로서 최상위 레벨이다. 현장 입장에서는 (구단이) 정말 빠르게 움직여 준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그러한 준비가 없었다면,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에르난데스가 지난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이탈했다. 대체자로 퓨처스리그에서 추천받은 김주온을 활용했으나 20일 인천 SSG전에서 ⅓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4사구 4개 1실점 하며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맞더라도 타자와 싸우길 원했던 염 감독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권을 지키기 위해 대체 선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재빠르게 윈을 품으며 출혈을 최소화한 팀이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4경기 4승 27⅔이닝 평균자책점 1.30)로 진용을 갖췄다. 내야사령관 오지환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LG 22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김영준, 투수 성동현
OUT(21일 1군 말소)-투수 김주온, 투수 우강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