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 기소에 "정치검찰의 보복"…李 "증거없는 창작소설"(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4-24 18:19:45 수정 2025-04-24 18:19:45
경선 후보들 일제히 檢 비판…당 대책위 "文 제물 삼아 최후 발악"


기념사 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10.4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24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데 대해 "정치보복",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하며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검찰이 정치화하며 어느 순간부터 창작 소설가로 바뀌었다"며 "문 전 대통령 건도 증거가 있었으면 국민에게 제시했을 텐데 아무리 봐도 그 사건의 증거가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증거가 없는데 추론하고 평가하는 것은 검찰이 아니다. 검찰은 각본 쓰는 곳이 아닌, 증거에 의해 범죄를 밝히는 곳"이라며 "소설 쓰기는 소설가들에게 맡기고 검찰은 적확한 증거에 의해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는 목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윤석열은 석방시키면서 이재명 (전) 대표는 지금까지도 재판을 받게 만들고, 드디어 문 전 대통령까지 기소했다"며 "정치 검찰의 끝을 보여준다. 이제 정치 검찰은 기소권만 남기고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후보 역시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천인공노할 일이다. 파면된 내란 수괴는 항고조차 못 하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게는 광기의 칼을 들었다"며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에서도 검찰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잇따랐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의 폐해를 똑똑히 보여주는 억지 기소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어떻게든 전직 대통령을 모욕주고 민주당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 기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발악은 검찰 개혁을 재촉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발악하는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키려 문 전 대통령을 제물 삼은 윤석열 정치검찰의 최후의 발악"이라며 "정치 탄압 목적으로 출발해 기소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도 오직 검찰은 정치 탄압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소 내용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소설 같은 주장일 뿐"이라며 "검찰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은 진짜 뇌물을 받는 영상까지 있는 김건희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꿰어맞춘 억지 주장만으로 문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며 "있는 죄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은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윤석열 씨의 비극적 말로를 문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워 가려보려는 의도가 아니고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검찰의 행태"라며 "조기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든 선거에 영향을 미쳐보려는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검찰의 날치기 기소"라고 질타했다.

ju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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